"여자는 짐작만으로 움직이지 않아요."
표현했다면. 사랑한다고 말했다면.
분명 사랑할 수 있었을텐데...
난 바보같이 표현도 제대로 못한채 결국 사랑을 놓치는
바보같은 광식이 되지 않을거다.
물론 7년간 기다릴 자신도 없고,
내 사랑의 결혼식 축가를 불러줄 자신은 더더욱 없다.
시사회장 모두가 재밌게 웃으며 보았고,
나 또한 많이도 웃으면서 재밌게 봤지만.
돌아오는 길 생각해보니,
이 영화... 나를 너무 슬프게 한다.
광식이 본인의 말처럼
짝사랑은 참 바보같은 짓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짝사랑은... 다시는 못할 짓이다.
무대인사로 나온 봉태규씨는 "재밌게만 봐주세요."라고 했지만.
쉬운 사랑. 혹은 너무도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아니, 꼭 이 두 부류가 아니다 하더라도 사랑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재밌게만 보기에는 가슴에 와닿는 것이. 생각하게 하는 것이.
너무도 많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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