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라고 했고,
또 어떤이는 보증된 소재로만 짜집기한 영화라고 혹평을 했다..
글쎄..
비록 나는 여자이고,
그래서 딸의 시선으로만 바라보게 되지만
일상의 어느날 그 안에서
남동생이 군대 첫 휴가 나왔을때..
울엄마의 흔들리는 눈동자와
아침잠이 많은 남동생.
"아들~"부르시며 깨우시는 울엄마의 목소리가..
영화내내
까까머리 새 교복이 마냥 어색한 중학교1학년생 아들과
외모도 말투고 교양도 심지어 몸에서 나는 향기 하니 냄새까지도,
사뭇다르지만,.. 결국..'어머니' 누군가의 '어머니'로서는
너무나 한결같고, 꼭 한 분이신 그 어머니의 모습이
계속 오버랩되었다.
줄거리도 뻔하고, 또 너무 우연한 사건의 연속이지만,
결국 그 나이 또래의 눈에 비치는 세상이란 것은
이성적이고, 명확한 원인과 결과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도 비합리적이고, 또 허무맹랑한 인과관계로서도
충분히 설명되고, 당연하리라는 생각..
지금 돌이켜보면
'도대체 내가 그때 무슨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왜 그랬을까"".."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만,..
그 당시 아직 어린 우리는
너무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계획하고,.
행동했던게 분명하다
또 시간이 흐른 뒤에
난 또 얼마나
지금의 나를 후회하고, 아쉬워하고, 그리워하게될지..
끝없는 내리사랑과 어린시절의 추억과 웃음과 눈물과 고민과 행복
그 모든 것들이 모이고, 모이고, 엉키고, 응축된다면
그 맨 마지막 연결고리의 끝에는
우리의 '어머니'가
아니 '울엄마'가
우리를 향해 팔을 활짝 펴고 서 계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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