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영화를 친구랑 같이 봤습니다. 많이는 기대 안 했지만 평이 좋아서 볼만하다고 생각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저랑 비슷한 사람이라면요..
오로라 공주!! 엄정화의 연기도 좋았지만 저는 방은진 감독의 섬세함과 치밀한 구성력에 대한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여성감독은 이 영화에 자신의 의견, 사상을 투영시켜 영화를 잘 만든 것 같습니다.
방은진 감독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성폭행과 유괴, 살인이라는 타이틀을 영화에 반영시킨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남자든 여자든 성폭행, 유괴, 살인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 영화처럼 이런 잔인한 살인극이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렇다고 저는 엄정화가 연기한 정순정이 벌인 살인이 나쁘거나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그럴 만한 사유가 있었으니까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울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는 그 순간만큼은 저도 정순정이 되었거든요.
그리고 이 영화 친절한 금자씨랑 비교할게 될 것 같은데요. 저는 금자씨를 보고 크게 공감하거나 괜찮은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영화를 본건 박찬욱이라는 감독과 이영애의 변신이 어떨지 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금자씨는 많은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소수의 관객한테는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극단적으로 친절한 금자씨랑 오로라 공주를 비교하자면(저의 주관적 판단력에 의해) 오로라 공주가 웰 메이드 영화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