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기전 나의 기대감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영화를 본 친구들 왈, "진~~짜 재밌다!!", "재밌는데다 예상외로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나니..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차태현의 귀여운 애드립 섞인 연기는 영화의 분위기와 너무 잘 맞는것 같아 기분좋게 웃을 수 있었던건 사실이었지만, 전지현의 연기변신이라는둥..하는 소리는 이해가 전혀 안되는 부분이다. 멜로 영화만 하다가 코믹영화에서 엽기적 캐릭터로 나와서 그런 평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오버액션 한 탓에 자연스러움이 부족해서 재미를 반감시켰고, 지나치게 유치하기만 한 내용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영화를 보고난 후 내가 느낀것은 한마디로 이 영화는 정말 10대를 위한, 10대들만을 위한 영화구나.. 하지만 그런 10대들을 겨냥하기에도 너무 엉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이 영화의 엄청난 흥행을 계기로 계속 이런 엉성한 로맨틱 영화의 아류작이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발 우리나라에서도 노팅힐이나 내남자친구의 결혼식 같은 제대로된 로맨틱 코미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총 0명 참여)
1
엽기적인 그녀 4K 리마스터링 감독판(2001, My Sassy Girl)
제작사 : 신씨네 / 배급사 : 이언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