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사회는 꼭 가서 봐야겠다는 의무감으로.
선배님 한분 모시고 갔습니다.
끝나고 나서 그 선배, 자기 옛날 이야기 같다며.... 영화 내내 몸이 배배 꼬였답니다.
뭐 그리 궁금한 게 많고, 상상할 꺼리가 많았던지..라시며...
문소리가 엄마 나이치고는 젊다고 투덜댄 거 빼고는
담백하게 좋은 영화였다고 하네요....
아직 개봉되지 않았으니 영화보실 분들을 위해 콕 찝어 이야기 하는 건 자제해야겠고...
영화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체육선생님 비슷한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약주 한잔 걸치시고, 늦은 밤 젊은이들이 많은 지하철 내에서
니들이 전쟁을 알어? 박정희를 욕해? 등등의 연설을 하시더니
뒤에서 두 친구가 얘기하다 웃는 걸 보시고는
왜 떠들어 라고 하더군요.
순간 씨름하다가 체육샘, 누가 떠들라 그랬어 가 떠오르더군요.
얼추 30년 전 이야기인데....
간만에 큭큭 거리며 영화를 보거나, 가슴 찡한 느낌을 받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단, 큭큭 거리며 웃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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