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사회를 통해서 이 영화를 봤다.
그 시절에 실제로 있음직한 이야기들..그리고 사춘기에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지나가는 엄마에 대한 반항들..
한번쯤은 받아봤을 법한 행운의 편지들..
이러한 익숙한 이야기들이 예전의 정취와 추억을 되살리게 해주었다...
그리고 잔잔한 가운데 나오는 눈물...
개인적으로 최루성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편이다. 억지로 눈물을 짜내게 하는 설정들이 맘에 안들기 때문이다.
이 영화, 여느 영화들과 같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마지막에 동생이 엄마옷을 잡고 우는 장면에서는 정말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엄마에게서는 엄마 냄새가 난다.
그래서 나도 어렸을적 엄마가 여행을 가시거나 할 때면 집에서 엄마 옷을 끌어 안고 엄마 냄새를 맡으면서 잠이 들었던 것이 생각났다...
마지막에 모두 같이 모여서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엄마인 문소리가 병으로 죽는다는 것은 조금 통속적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받아 들이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영화를 잘 묘사했다는 점이 맘에 든다..
정말 오랫만에 마음에 깨끗해지는 영화를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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