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래퍼 에미넴의 자전적인 영화로
직접 주연을 맡는 열의를 보인 작품이다
전문적인 연기수업을 받은 연기자는 아니지만
영화 속에서 에미넴은 살아 있고
그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를 지독히도 내뿜는다
그 현실적인 카리스마에 관객은 서서히 빠져든다
다수의 평론가들과 현지 언론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관객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8마일
그간 별것도 아닌 일에 너무 치여서 오늘에서야 다 보게 되었다
역시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작품이었다
에미넴의 살아있는 눈빛은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데
역시나 영화의 압권은 맨 마지막 장면의 랩 배틀이다
담담한 시선으로 에미넴의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조금은 어두운 시선으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야근을 하는 철강 노동자였던 에미넴의 일상과
알콜 중독자인 그의 어머니와
성공만을 바라보는 무기력한 그의 친구들
묵묵히 그에게 칭찬을 하며 언제나 함께하는 그의 친구들의
격려에 힘입어 결국인 새로운 백인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에미넴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이 영화는
고작 에미넴 한 사람의 인생을 보여주는데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소외받으며 살아가는 그들의 탈출구인
힙합을 보다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위대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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