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갔다.
예고편부터 너무 코끝 찡해서 개봉 하면 바로 봐야지 했는데, 학교 과제에 치이다보니 보러 갈 시간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의 평부터 들어야 했다.
혹자는 뻔한 멜로, 혹자는 기대보다 눈물은 별로안나, 혹자는 펑펑 울기만 했어. 이런 저런 평들. 그중 공통되는 평은 순박한 시골 총각의 순정을 보여준 황정민이 너무나 좋았다는 것...
영화를 보고난 지금, 그 점에서는 나도 백번 동감한다! ^-^ 그의 순박한 웃음소리. 진실한 눈빛. 순정적이고 한결같은 사랑.
그리고 난 그 뿐만 아니라, 은하 바로 전도연에게 반해버렸다. 정말 철중이 말한대로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말에 완전 동감. 영화를 보고나서는 자꾸 그녀 처럼 웃고 싶어졌다. 특히 "그거 알아요? 웃으면 복이 온대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그 웃음.
정말, 이런 사랑 평생에 단 한번이라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
사실 여주인공이 에이즈이고 예고편부터가 눈물나서 슬프기만 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왠걸, 보고나서는 이상하게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함박 미소가 계속 머무르게 되는...
엔딩 크레딧에 울려퍼지는 철중과 은하의 노래가, 마치 이 영화의 그들의 사랑의 행복함을 긴 여운으로 전해주는 느낌.
그런 사랑을 한다면 분명 행복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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