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릅니다.
아파트 복도를 오르내리다 마주치는 이웃들과 정겨운 인사를 나눈지가 초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한번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옆집 초인종을 눌러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라도 인사라도 나누며 살아야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이 아이들에게 도와주고 싶고 불쌍하다는 연민을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은 인간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생활속에서 이런 인간에 대한 연민을 가슴 한 구석에 뭍어만 두고 꺼내어 보진 않는것 같습니다.
점점 더 팽배해지는 개인주의속에서 소가족제도속에서 강한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경쟁사회속에서 우리는 내 안에만 갇힌 폐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집세를 받으러 왔던 주인집 아주머니가, 먹을거리를 주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203호 옆집에 사는 202호 204호사람들이, 아이들이 물을 뜨는 공원을 거닐던 사람들이 이 아이들의 삶에 조금만 더 관심이 있었더라도 아이들의 삶이 그 정도로 피폐해 지진 않았을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경제적인 책임까지 져야 할 이유는 없겠지요..
이 아이들이 결식아동이라는 것이 주요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삶을 보호해줄 울타리가 없다라는 것이 주요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사회의 불건전한 것들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아무런 여과없이 받아들이게 되겠지요. 그렇게 그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사회악으로 규정될 것이고 우리는 또 그들을 어두운 곳으로 몰아세울 것입니다.(제가 너무 앞서가나요.. 훌룡하게 잘 자랄수도 있는데..)
원래 문제아는 없다. 문제가정이 문제아를 만들뿐이다. 이런 말이 문득 생각나네요.
아무튼 이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아이들의 존재를 아무도 모른다 가 아니라 나의 존재도 내 이웃들은 아무도 모른다 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공원에서 물을 뜨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다시 생활속으로 돌아가는 네아이의 뒷모습을 전 또 그냥 바라보내요..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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