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아프지만 짜릿한 느낌 사랑니
godard 2005-10-02 오전 12:23:15 1771   [5]

개인적으로 정지우 감독을 참 좋아합니다.

얼마전 전주영화제에서 본 다섯개의 시선중 제가 참여했던 작품보다도 정지우 감독의 작품을

기대했던게 사실이니까요.

 

"베낭을 멘 소년"이라는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참 좋았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간단하게 풀어내는 능력에 감탄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사랑니"를 보았습니다.

일찍 본 편이라 사람들의 반응을 전혀 몰랐었고 전 설레임이 있는 영화일거라는 기대만

가지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30살의 인영이라는 여자가 첫사랑과 이름도 얼굴도 똑같은 17살의 또다른 이석을

만나면서 느끼는 감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는 30살의 인영과 17살의 이석의 사랑말고도 17살의 인영 30살의 이석이 등장하면서

과거와 현실의 경계를 굉장히 애매모호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불편함을 줄수도 있었지만 정지우 감독은

적절한 타협점을 잘 찾아내고 있었습니다.

 

분명 남자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속에 등장하는 여성캐릭터의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툭툭 던지는것 같은 화면들은 새로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인서트로 던져지는 장면들은 하나 하나가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으며 상징적인

묘사들도 꽤 많았지만 그냥 흘러버리는 연출력으로 뻔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사랑니"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건 굉장히 영화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평범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전혀 평범해 보이지 않게 연출할수 있는 능력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살짝 무너트리는 "키스" 장면은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김정은 이라는 배우의 망가짐은 사실 코믹영화로 익숙해져있던 터라 약간의 거부감을 주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굉장히 열심히 찍었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전 말이 많은 영화보다는 말이 없는 영화를 좋아하며 말이 없으면서도 굉장히 드라마틱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사랑니"는 분명 말이 없어도 말이 되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가판대에는 올해의 발견이라는 타이틀로 "사랑니"를 지지하는 잡지가

보이더군요.

 

저에게도 사랑니는 분명 발견입니다.

 

"파크 라이프"라는 책을 읽으면서 요시다 슈이치는 묘사를 참 잘하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랑니"역시 묘사의 백미가 담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만들면 만들수록 더욱 성숙해지는 정지우감독의 다음작품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p.s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안 좋아서 흥행에는 굉장히 타격을 받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정지우 감독이 25억으로 예술을 한건 사실이니까요


(총 0명 참여)
1


사랑니(2005, Sarangni)
제작사 : (주)시네마 서비스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sarangni.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7587 [사랑니] 사랑니 sunjjangill 10.09.21 979 0
76535 [사랑니] 정지우 감독의 감성멜로 (3) gion 09.10.07 1898 0
66130 [사랑니] 첫사랑이 떠오르는.. (1) ehgmlrj 08.03.11 1631 0
63203 [사랑니] 첫사랑의 통증 혹은 쾌감.. (1) sda157 08.01.07 1355 1
59560 [사랑니] 사랑니 (1) cats70 07.10.14 1607 5
57592 [사랑니] 구성이 참 좋은 느낌좋은 영화다. (1) remon2053 07.09.06 1718 7
51989 [사랑니] 한번보고 무대뽀 정리시작~ gracehpk 07.05.14 1778 3
43751 [사랑니] 사랑니~ duck7717 06.11.11 1252 2
40002 [사랑니] 이 영화는 판타지입니다. hothot 06.10.04 1693 3
39038 [사랑니] 내겐 조금은 어려운 멜로 <사랑니> dsindigo 06.09.30 1340 2
32539 [사랑니] 뒤죽박죽 억지 설정의 영화 nhee21 06.01.08 1399 2
31783 [사랑니] 감성적인 포스터에 속았다ㅜ.ㅜ maymight 05.11.27 1618 8
30699 [사랑니] 그래서? qkektjsal 05.10.08 1331 2
30659 [사랑니] 좋은 소재를 살리지 못한 실망스러운 영화 (2) liberal79 05.10.05 1992 4
30639 [사랑니] 김정은의 슬럼프가 계속 될려나? songcine 05.10.03 1533 3
30633 [사랑니] 대체 멀말하려하는지 통몰겟음~실망무지한영화! ssband 05.10.03 1301 4
현재 [사랑니] 아프지만 짜릿한 느낌 godard 05.10.02 1771 5
30620 [사랑니] 사랑니..첫사랑에대한 향수? ara3826 05.10.02 1563 2
30614 [사랑니] 좋은 작품성에도 평점 1점을 받는 안타까운 영화..... (1) sedi0343 05.10.01 2011 5
30610 [사랑니] 돈 아까움을 처음 느꼈다. jhlee23 05.09.30 1995 5
30604 [사랑니] 한숨 나오는 영화 (2) flypack 05.09.30 3194 4
30595 [사랑니] 글쎄요... spring30 05.09.30 1249 1
30590 [사랑니] 사랑니..뽑을까 말까? hoho119 05.09.29 1152 1
30588 [사랑니] 사랑, 언제나 똑같기를 bfree93 05.09.29 1342 2
30579 [사랑니] 예고편을 더 잘만든 영화 iemma 05.09.29 1469 1
30578 [사랑니] 솔직히.이 영화.... zzzime 05.09.29 2077 4
30564 [사랑니] 사랑니 (1) everydayfun 05.09.28 1219 1
30555 [사랑니] 사랑, 사랑니 (4) iris1234 05.09.28 1706 6
30553 [사랑니] 기대와 실망에 대해서 depp81 05.09.28 1189 1
30552 [사랑니]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으신가여? sapphire30 05.09.28 1461 5
30549 [사랑니] 기대는 금물。 milgaru0702 05.09.28 1003 1
30540 [사랑니] 돈주고 보면 후회할 영화 hm4273 05.09.27 1270 1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