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을 참 잘만든 영화.. 면회실에서 둘이 마주잡은 손이 너무 애처로워서 안타까워서.. 기다린 영화.. ^^ 포스터 역시..참 괜찮다..
에이즈걸린 다방레지와 마흔이나 된 농촌 노총각의 사랑..
나이가 드니 , 사랑은 다 그런것 같다. 어느한쪽에서 시작되어도 충분하다는 생각.. 예전에는 한눈에 서로 feel이 꽂히는 건줄만 알았는데.. ㅋㅋ
실화를 소재로 하여.. 약간의 제약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두 배우의 연기가 나무랄 데 없이 좋았고, 느낌전달도 잔잔하게 여운있게 그려졌다.
러닝타임이 두시간가량이나 되었다. 사실 좀더 간략하면서도 클라이막스를 살려서 만들었으면 좋았을걸... 내심 예고편에서 <오아시스>와 같은 감동을 기대했던 게 사실이라... 장애인을 사랑하는 남자가 받는 현실적인 대우나, 에이즈환자를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처지는 매우 흡사하리라는 예상과 함께.. 나는 그런 현실적인 조건하에서 벌어지는 눈물나는 에피소드를 계속 기다렸다.
실화라 하더라도 작가이면서 연출자인 감독의 시선을 좀 더 실었으면 좋았을 걸.. 아쉬운 부분이 대략 느껴지는 영화였다. 내가 많이 울고싶었다 보다..
전도연..
노래부르는 장면이 꽤나 많았다. 왁스의 <오빠> ,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 또 뭐있었지? 여튼.. 같은노래도 여러번.. 서너번이상 부른듯 했다.. 심수봉씨 노래가.. 이다지도 슬픈것인지.. 과거의 회한이 너무나 묻어나게 부르는 모습에.. 초반에 눈물 살짝 머금었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장면이라고 본다. ) 그리고 예고편에서 보던 그장면에서 살짝 한번더.. 그 이상은 없었다..
손수건은 준비하지 않음이.. 옳았던 듯 싶다..^^ (물론 주변여성분들은 꽤나 훌쩍였다..)
황정민..
난 이배우를 동성애를 다룬 영화 <로드무비>에서 각인된 이미지를 가지고 오랫동안 있었는데..
올해들어서 참.. 느낌을 새롭게 여러번 해준다.. <여자,정혜>에서의 모습.. <달콤한 인생>에서의 모습.. 다양함이 흡수되는 배우인 듯 하다..역시 이번에도.. 느낌 참 좋다..
나쁘지 않았다. 기대치에 비하면 아쉬움이 컸지만, 사랑.. 실화.. 한계.. 어차피 영화에서건, 현실에서건 존재하는 것이고.. 내가 만들지 않은이상 시선을 같게만 느낄수는 없는거니까..
그랬다.. 사랑이 그렇듯.. 운명도..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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