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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사랑?? 너는 내 운명
mul0430 2005-09-29 오후 9:28:55 1086   [2]

시골다방의 티켓걸과 소 한마리를 키우며 목장경영의 큰 꿈을 가진 시골노총각의 사랑이야기였다.

실화를 극화한 내용이라서인지 현실감이 많이 느껴졌다.

영화를 보며 같이 영화를 보러간 동생도..내 옆의 남자 대학생도 훌쩍거리는 소리와 슬몃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이 영화가 이래서 흥행에 성공을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농약을 들이키고..자기때문에 목소리를 잃은 남자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거..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사랑이란 말인가?

한번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수있을거라고 생각할거다.

사람은 누구나 가질수없음을 알고있을때..가졌던걸 잃을수있다고 생각할때 ..물건이든..사람이든..

더 애착을 가진다..그리고 그순간 그것이 더 좋아보인다...단지 내것이 될수없다는 이유로...

남자가 여자에게 반하는데는 3초도 걸리지않았다.

그 여자주인공의 별명이 "이쁜년"이듯이 다만 이쁜것에 반한거다.

여자는 이쁜게 다란 말인가?

이 남자가 왜 이 여자를 내운명이라 생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 미흡하다.

좋아지면 모든것이 좋아진다.

그녀의 직업도..그녀의 모진말과 행동도 아무렇지 않아지고..그녀앞에서는 한없이 약자가 된다.

그리고 여자 역시도 그 남자가 잘해주기 때문에 좋아진거다.

자기가 그렇게 못됐게하는데도 마냥 좋아해줘서 이 남자가 정말 나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하게된다.

그래서 싫어하는 우유마저도 마시게된다.

하지만 여자라면 누구나 그럴수있다..그러니 백번찍어 안넘어가는 여자가 없다는 말이 나온거겠지!

그리고 전도연..너무나 이기적이고 나약하기까지한 인간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그 사람이 상처받을지는 전혀 생각하지않고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말하고 기분내키는대로 행동한다...전남편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남편을 괴롭힐때도 그가 힘들어한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그를 위로한다든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한다든지..왜 그런일이 생겼는지에 대한 해명도 전혀없이.. 자기를 전과 다르게 무심히 대하는 남편에게 미안하다는 편지만 남긴체 훌쩍 떠나버린다.

진정사랑했다면 미안하단 이유로 그렇게 쉽게 그 남자곁을 떠나지는 못했을거다.

아침드라마를 보면 사랑하는 남자의 빈껍데기하고라도 살고싶어하는 여자들이 나온다.

그 사람에 대한 미련스러울정도의 소유욕...

이것이 사랑이다.

미안하단 말한마디로 떠날수있다는건 그 사람에 대한 소유욕이 없다는거고 이건..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없다는 말과도 같다. 누가 그랬는가?? 사랑해서 떠난다고...그건 보통사람에게는 있을수없는 일이다.

그 남자 역시도 나약하기는 마찬가지다.

어머니가 그 여자와 같이 사는것을 싫어한다고해서 홧김에 농약을 마시는 행동은 너무나 즉흥적이고 극단적이다.

자기 삶에 대한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이다.

그리고 그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하지않는 행동이다. 사랑이란 마약에 취했을뿐..그 사랑을 다스리지는 못했다.

남자의 대사에 이런말이 나온다. "지켜주겠다고"

여자들이 가장 남자들에게 듣고싶어하는 말이자...러브스토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남자의 대사다.

여자가 살인형이나 종신형을 선고받은 것도 아닌데..2년 6개월이면 출옥할텐데..

덜컥 죽으면 피붙이도 하나 없는 그 여자는 어쩌란말인가?

여자가 출옥하면 어떻게 에이즈를 치료할거라든지..어떻게 돈을 모아서 여자를 편안하게 해줘야겠다든지 그런걸 궁리하는게 더 그 여자를 지켜주는 행동이 아닐까?

그리고 출옥하는 전도연의 모습은 너무나 이뻤다.

빨간 립스틱에...적당히 멋스런 코트에...어디 여행갔다 귀국하는 모습이랄까?

어딘지 애틋하고...그리운 그런 연기가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이게 끝인가싶게 끝나버린 내용.

이 가을 안그래도 울고싶어하는 관객들을 어떻게 하면 울릴수있을까를 궁리한 영화라는 느낌을 지울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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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2005, You’re My Sunshine!)
제작사 : 영화사 봄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mysunsh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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