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란 건 알고 있었는데, 여수의 그 에이스 사건인줄은 몰랐다.
영화를 보고 기사를 검색해 보니, 보건소의 직원들이 친절(?) 했다는거와 딸아이가 있었다는거 빼곤 충실하게 영화화 한것 같다.
방금 촌에서 걸어나온 듯한 황정민은, '바람난 가족','달콤한 인생'에서의 악역이미지에 비춰보면 그야말로 변신이란게 어떤건지 제대로 보여 준다. 어눌한 말투와 순박한 미소는 너무나 순해 보였으므로.
시나리오 고르는 능력이 탁월하다 생각되는 전도연은 역시나 일정수준 이상의 눈물연기와 깨끗한 이미지로 영화속 캐릭터와 잘 조화된것 같다. 단란주점 장면에서 항간에 떠도는 '날으는 침대'란 별명이 생각나 이것이 연기인가 실제인가 싶었다...;;
아쉬운 점은, 실화라는 사실을 처음에만 자막으로 알리고 영화 끝엔 그 후 주인공들의 생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루하게 끌지않고, 식상한 사랑타령도 없고, 소설에서나 쓸법한 간지러운 대사도 없고, 클라이막스에서 확실히 눈물 뽑아내는.. 커플끼리 보기에 더 없이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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