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화를 빨리 만드는 감독으로 유명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다. 파란대문, 섬, 수취인 불명 등 이름만 어디선가 들어본 인디영화들을 감독했지만 그의 작가주의 영화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그의 첫작품이자 그의 이름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한 영화이다.
더러는 이영화가 피아노의 조재현 때문에 뜬 영화라고는 하지만 나름대로 작품도 이 영화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더욱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선 김기덕감독의 "해안선"이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는 걸 보면 그의 연출력은 이제 배우의 힘을 입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물론 조재현의 연기력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요즘 드라마 "고독"에서 한창 잘나가는 여자 "서원"도 나오지 않았는가? ㅋㅋ 난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영화를 좋아한다. 물론 서원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조재현의 특이한 말투가 영화를 본지가 꽤 되었는데도 아직 내 귓가에서 들리는 듯하다 "깡패 XX(이말은 게시판에서 못적게 되어 있어서...)가 사랑이 어디있어" 절규하는 그의 목소리 하지만 그의 부하가 사랑했던 선화를 그도 좋아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선화를 그는 창녀로 만든다 순간의 잘못으로 한기가 슬쩍한 지갑을 주운 죄 때문에.....
선화의 방과 한기의 밀실은 거울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한기는 거울하나로 선화의 모든 것을 보고 선화의 모든 체온을 느낀다
선화는 이제 모든 것을 다 알 게 된다. 자신을 그렇게 만든 것도 한기이고 창녀촌을 탈출했지만 그녀를 다시 데리고 온 것도 한기이다.
도망간 선화를 데리고 오던중에 한기는 선화를 바닷가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보게되는 물속으로 빠져드는 선화와 닯은 여자 그리고 반으로 짤린 사진 그기서 선화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버렸던 것이다. 아님 그때 빠진 여자는 과거의 선화가 아니었는지..
그리곤 어느새 선화는 말없는 그의 모습에 연민을 느끼고 선화앞에서 칼에 찔리는 모습에서 그는 그를 걱정하고 그가 한동안 안보면 문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그를 찾고 그가 사형의 고비를 넘어 다시 돌아오게 되자 웃음을 되찾는다 자신을 그렇게 만든 그를 그녀는 사랑하게 된 것이다.
깡패에겐 사랑이 없다는 말! 그말 곧 자신에게 한 말인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더 절규하며 그말을 퍼부었던 것 같다. 그 때문에 부하에게 배를 찔리게 된 한기 하지만 그는 오히려 그 상황에서도 부하의 죄를 덮어주고자 유일한 단서인 칼을 흙으로 덮어 버린다.
모든 것을 잃어 버린 한기 그리고 더 잃을 것이 없는 선화 이들 둘은 과거 여대생과 깡패의 사이가 아니라 가진 것없는 사람으로 만나게된다.
예전에 그가 자기 부하에게 했던말처럼 그에게 사랑은 없었다 조그만 트럭에 선화를 싣고 다니면서 선화에게 몸을 팔 게 하는 그러면서도 늘 같이 있는 기형적인 관계를 만들어내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한기는 선화를 사랑할 것이다. 육체보단 마음으로 느끼는 사랑을 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