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뱀파이어 영화는 드라큐라의 이야기나, 늑대인간의 이야기를 따로따로 그려왔었다. 아니면 그 둘이 같이 등장을 하면 공생관계를 맺어왔었다. 늑대인간은 뱀파이어들의 보디가드로 뱀파이어들이 낮에 숙면을 취할동안 늑대인간들이 흡혈귀들의 잠자리를 지켜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위해서라면 모든 설정은 가능해진다. 바로 지난 600년간 어둠의 세상속에서 그 두 종족들은 싸워 왔다는 것!!
공포영화의 소재이지만, 이 영화는 전혀 공포스럽지도 않고 액션영화이어서 머리 아프게 반전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현란한 총질과, 조용한 곡선을 그리며 만들어 내는 몸짓들 뿐! 킬링 타임용으로는 더 없이좋을 듯한. 그런 영화이다.
메트릭스를 보는 듯 한 검은 가죽 자켓과 블레이드를 보는 듯 한 슬로우와 빠른 템포를 섞어서 만들어내는 액션들을 통해 러닝타임 내내 눈을 자극 하며,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영화였다.
케이트 베킨세일 진주만이라는 영화에서 청순한 여성의 역할을 연기하던 그녀가 언더월더에선 여전사가 되어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개인적으로는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보다 더 멋있었다고 표현하면 충분한 표현일까? 아무튼 이 배우 조용히 한번 지켜볼만 할 것같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라이칸)의 600년을 이어오는 전쟁이야기이다. 뱀파이어는 인간사회의 상류 귀족 층, 그리고 라이칸은 그들의 지배하에 있는 천민들로서 상류사회에 대항하며 지하에 은둔해 있는 레지스탕스라고나 할까..
이들 두 종족은 몇 백년전 뱀파이어의 탐욕스런 권력자 크레이븐이 다수의 헌터들을 데리고 라이칸 소굴로 들어가 라이칸의 지배자이자, 600년전 사랑해선 안될 이를 사랑하였던 그래서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사건의 주인공 루시안을 죽임으로서 (그런데 사실 죽은게 아니라 크레이븐의 권력욕을 위해 루시안과 협정을 맺은 것이다.) 겉으로는 뱀파이어들의 우위가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셀렌의 눈에는 두 종족간의 힘의 균형이 점점 라이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느끼는데 그 계기가 바로 마이클이라는 인간을 만나게 되면서이다. 라이칸들이 꼭 찾아야만 하는 사람인 마이클에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고
셀렌은 힘의 균형을 자기힘으론 막지 못할 것같아. 금기를 깨고, 1세기를 앞서 전설적인 뱀파이어의 지배자 빅터를 깨우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알게 되는 마이클의 존재와 자신의 과거에 숨겨진 비밀들 셀렌은 점점 혼란스러워 지고 엄청난 결단을 내리게 된다.
ps.마지막으로 이영화의 끝부분은 마치 2편을 예고하는 듯 한 느낌을 주고 자막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