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아무 생각없이 비디오 가게에 꽂혀있는 걸 집었다가 월척을 집은 격이다. 처음듣는 감독과 배우들.. 그냥 비디오팩뒤에 있는 영화 설명이 재미있을 것같아 고른것 뿐인데.. 나에게 심리호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알게 된 것이다.
이 영화는 끝날때까지 한번도 푸른하늘이나 자연을 보여주지 않는다 보여주는 것이라곤 정육각형의 공간과 들리는 것이라곤 심장소리와 거대한 쇳소리뿐 쇳소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생전 와보지도 않았던 이상한 공간 속에 갇혀 있고 또 속속 그방을 들어오는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 이 영화는 처음부터 이상한 설정을 가지고 시작한다.
그리고 그 정육면체의 공간에는 각면에 하나씩 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문을 통해서 다른 정육면체의 공간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그곳은 정육면체공간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루빅스 큐브였다. 그것도 17576개의 큐브로 이루어진 거대한 루빅스 큐브였다.
그 장소에 모인 사람은 경찰, 여의사, 수학을 잘하는 소녀, 냉소주의자, 탈옥전문가, 자폐증 환자 이렇게 여섯명이다. 감독은 끝까지 왜 이사람들이 모였는지 또 왜 왔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즉 우리도 자고 일어나면 저럴 수 있다는 공포를 제시하기 위함이었는지..
(그건 감독생각이라서 나도 잘모른다 그리고 그런 의도라면 감독은 충분히 성공했다고 본다. 난 영화를 보는 내 그런생각을 했으니깐....)
하지만 큐브는 그냥 큐브가 아니다 거대한 살인 공간이었다. 각 방은 살인 무기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살인무기가 있는 방은 방마다 각기 다른 살인 무기들이 존재한다. 실처럼 가는 칼이 좌우, 상하에서 눈에도 보이지 않게 그들을 지나갈 수도 있고 벽에서 수천개의 가시가 나올 수도 있으며 독가스가 나올 수도 있는 방이다.
소녀는 큐브의 각 입구마다 세자리의 숫자 세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방중에서 살인방과 그렇지 않는 방의 공통점을 찾아내게 되고 그들은 끝이 어딘지도 모르면서 각방들을 지나간다
하지만 그들이 본것은 제일 처음에 그들이 모인 곳에서 남겼던 그들의 흔적! 그렇다면 이 큐브는 어떻게 된것일까? 여기서 새로운 공포!! 이건 아마 감독이 충분히 의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껏 아무 쓸모없이 짐이 되었던 자폐증 환자가 지금부터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된다.
그리하여 이르게 된 거대한 큐브의 끝! 그리고 그들이 내리는 판단은... 그리고 감독이 노리는 반전은... 과연 무엇일까?
지금껏 느끼지 못한 새로운 공포를 이 영화는 영적 현상이나, 신비한 현상하나 없이 기계만으로 만들어낸다.
개봉한지가 꽤 된 영화지만 아직도 비디오가게에 가면 손이 한번쯤 가는 그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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