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며 호흡하고 있는 지구상에서 사람의 발길이 미치지 못한 곳은 아마도 이제는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강한 호기심의 소유자인 인간은 세계 구석 구석의 오지를
탐사하고 개발했으며 지구는 더이상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대상에서 벗어나 우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미지의 세계는 우리에게 꿈과 환상의 나래를 펼칠수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인류의 숙제인 동시에 앞으로 개척해야 하는 숙원 사업이 아닐까?
어떤 생물이 존재하고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생각만 해도
즐겁고 아찔한 상상의 세계로 빨려든다. 분명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신비한 일들과
경이로운 세상이 SF 영화속에 등장하는 장면들 처럼 인간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자상한 우주 여행에 대한 길잡이 보다는
오만한 인간에게 지구와 인간의 운명에 경고하는 무서운 위트가 담겨진 뼈가있는 영화다.
무자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인해 언젠가 지구는 우주에 존재하는 외부 세력으로 부터의
공격이 아닌 인간 스스로가 지구를 자멸 시키는 날이 도래할지도 모를 일이다.
혹시라도 전쟁과 오염으로 뒤덥인 지구를 지켜보던 그들의 우주 건설 처리 과정에 포함돼
영화에서 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무서운 상상이 현실에 일어날지 어떻게 알겠는가 ~~
드넓은 우주에서 지구는 하찮은 먼지 처럼 작은 행성이며 주목받지 못하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그작은 공간에서 우리는 파괴를 자행하고 소음을 유발시키는 존재로 이름 모를
그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각인될지 모른다.
지구에서 밖에 맛볼수 없는 향긋한 차와 풍요로운 음식들에 행복감을 느끼고 탐닉하는
인간과 우주인의 어린 아이같은 꾸밈없는 표정을 보면서 행복은 필요할때 얻으려 하지
말고 있을때 소중히 간직하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환상과 요소 요소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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