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감독의 영화중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좋아하고 "봄날은 간다"
를 약간 시큰둥하게 본다는걸 밝혀둔다.
"외출"은 "봄날은 간다"에 가까운 영화이다.
자연스럽지 못한 만남으로 시작해서 사랑(?)이라 불리우는 관계가 될 뻔했다는점에서..
서로의 배우자들이 바람났다는 걸 알게된 선남선녀.
그들은 어쩌다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의아해하고 분노하다가
홧김에(!)관계를 맺고만다.
누구나 느낄수있다. 너무나 통속적인 스토리요.언론사회면에 간혹 실리는 사건이라고.
허감독은 이 불륜남녀에게서 비극의 미학을 창출해낼셈이었으나 결과는 실망스럽다.
배용준.손예진커플은 너무나 불륜커플답지않다.
배용준은 너무 샤프하고. 손예진은 너무 해맑아
불륜커플특유의 내음이 풍기지않는다. 어색해하는 그들의 베드씬도 문제. 불륜남녀들이 합의(?)
하에 벌이는 정사답지 않다.
허감독이 너무나 예쁘게 영화를 만든것이 문제.
이 영화는 민감한 부분은 적당히 피해갔다.
불륜영화라기엔 너무나 얌전하고 사랑영화라기엔 너무나 불편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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