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시네마가 서대문역 8번출구 바로 앞에 있는줄은 몰랐다. 출구로 나가니 바로 극장이었고 갑자기 인사하는 아가씨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라임향기님이셨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영화바다 시사회에서 지나치던 사이인데 이날은 여러 회원들과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도 조금은 주고 받았다. 가족적인 분위기의 영화바다...
톰켓은 8시 38분에 시작되었다.(드림시네마는 2분 일찍 시작하는 곳이군) 진희경과 강수연이 나왔던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유사한 영화이다. 그저 쉽게 성에 대한 대화를 주고 받으며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 관객 역시웃으며 가볍게 볼수 있는 영화이다. 아마도 개봉되면 제법 인기가 있음직한 영화이다. 국내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처럼...
성이란 무척이나 민감한 사안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면 엄청난 문제거리가 되기도 한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선 함부로 입에 올려서도 안되지만, 또 그렇지않은 자유스런 분위기에선 생기를 불어넣는 화제거리가 된다. 특히 사랑하는 두사람만의 밀실에서는 엔돌핀이 생기게 하는 중요한일이 아니더란 말인가?
그런데 우리네 정서는 성과 관련된 얘기를 입에 담으면 천해 보이고 추해보인다고들 한다. 그래서 다들 뒤로 호박씨 까면서 그렇게들 살아온 것이다.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네 풍습때문에...
하지만 이 영화는 쉽게 성에 대한 얘기들을 입에 올리고, 다들 이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었다. (미국인들의 의식구조를 보는듯) 도박빚을 갚기위해 친구를 결혼시키고 결국 마지막엔 돈도 사랑도 모두 차지하게 된다는 에로틱 코미디 영화지만...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아주 야한 영화는 아니다. 아마도 검열에서 많이 잘렸는지 전체 상영시간은 9십여분 정도인데 제작당시는 제법 노골적으로 만든 영화였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노골적이면 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포르노가 역겹듯이 적당한 선에서 자제를 해야만 아름다운것이 성이라는 것이다. 바람에 치마폭이 나부끼면서 여자의 버선발이 보일듯 말듯 할때가 예쁜것이다.
성에 관심이 많을 나이인 젊은 세대라면 한번쯤 보아도 좋은 영화이다. 그리고 성룡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영화끝부분의 NG 장면도 아주 좋았다. 센스 있는 감독이 관객의 수준에 맞게, 아주 재미있게 영화를 편집했다.
사족---남자의 고환이 호두를 닮았다는 소리는 금시초문인데... 그리고 이게 탄력이 그렇게 좋은줄은 정말 몰랐다. 고무공처럼 탄력성이 좋아서 사방천지를 튀어 다니다가 사람의 입안으로 들어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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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1988, My Neighbor Totoro)
제작사 : 스튜디오 지브리, 도쿠마 쇼텐 / 배급사 : (주)스마일이엔티, (주)키다리이엔티
수입사 : 대원미디어(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