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주연배우 자체가 볼거리였던 영화..
서로가 킬러인 줄 모르는 킬러 부부가 벌이는 해프닝이라는
설정 자체는 독특하지만,
스토리는 장미의 전쟁을 보는 듯하다..
집마저 온통 주저 않혀 버리는 부부싸움이 가관이다..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오히려 권태기가 자연스레 사라지고
의기투합하여 적을 상대로 총을 겨눈다...
자동차 추격씬, 건물 사이를 순식간에 옮겨다니는 공중전,
엘리베이터씬, 인질 구출씬, 쇼핑센터 내에서의 총격씬 등등
온갖 볼거리의 총집합이다..
거기에 적당한 로맨스 드라마까지 곁들여진...
고용된 수십 명의 킬러들을 상대하면서도
끝까지 멀쩡한 주인공들을 보는 것이 가장 코믹했다..ㅎㅎ
마구잡이로 총질해대는 영화를 보다보니
요새 벌어진 일련의 군 사건과 오버랩되면서
입맛이 씁쓸해지기도 했다..
요새 영화에서는 말이다..
상대에게 총을 겨누는 이유가
너무나도 개인적이고, 단지 충동적인,
그리고 물적인 욕심에 치우쳐져 있는 것이 우려가 된다..
그저 기분전환용 코믹 액션 영화를 보면서도
거기까지 생각이 미쳤다는 것은
요새 벌어지는 세태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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