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시원하게 즐기고, 사회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아일랜드를 보기전, '현재상영작' 페이지에도 가보고, 울산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봤다.
난 국산영화나 애니메이션(DVD나 비디오로 밖에 안본다.)은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사실 별로 볼게 없었다. 아일랜드나 스텔스를 제외하고는..
뭐, 스텔스도 사실상 SF에 가깝긴 해서 아일랜드나 스텔스 그게 그거일 거라는 생각으로 아일랜드를 보고 왔다. 기대는 전혀 안하고 말이다.
우선 아일랜드의 소재는 '인간 복제'에 있다. 최근에도 그랬지만 요즘에도 '황우석' 박사의 개 복제로 인한 기사도 많이 올라오고 있고, 복제인간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지상 최대의 낙원인 '아일랜드'에 가는것만 생각하면서 일하고 연구하며 사는 인간 복제품들.. 그들을 생각하니 지금도 안쓰럽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나중엔 톰 링컨에 의해 결국 아일랜드는 장기기증을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알려지면서 그때부턴 극장을 흔들어 버릴만한 대단한 액션이 시작된다.
사운드 최고인 극장에선 문을 여는 소리나 문을 닫는 소리도 상당히 크게 들리는데 LA 라는 도심에서 펼쳐지는 질주와 전투씬은 내 귀와 눈을 심하게 자극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점점 화면에 빠져들고 그 화려한 영상미에 이끌렸다.
수많은 공중철도(?)와 적의 추격을 피해 질주하는 스카이보드(?)의 화려하고도 파워풀한 스피드, 그리고 고속도를 다니는 트럭에서 나오는 그 쇳덩어리가 날라오는 그 장면에서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그 화려한 액션이 잠시 끝나고, 링컨의 복제품인 에코-6 이 스폰서를 찾아갔는 조용한 장면에도 심장은 뛰고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엔딩장면.. 막대한 돈을 위해 과학을 연구한 박사와 연구소는 폭발해버리고 최대의 낙원, 아일랜드는 아니지만 바깥 세상을 밟아보는 흰옷의 복제품들..
그 장면에선 정말 온몸에 전율이 흐르면서 눈물샘을 자극했다.그리고.. '복제인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할수가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황우석 박사는 아일랜드의 그 악질박사와는 다를거라는 믿음, 그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