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은 어떻게들 보셨나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감독이 다소 차분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게 감독 스스로의 변화인지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와 결별로
인한 변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일랜드]는 감독이 만들어온 지난 블록 버스터들에 비하면
덜 요란한 영화였습니다.
대신 스릴러 같은 요소가 늘어난 느낌이 주는군요
아... 그리고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들었는데요
그들은 가상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고~
이건 그리 새롭거나 놀라운 시도라고 보긴 어려울듯 합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6번째 날] 이나 [매트릭스] [블레이드 러너]등
기존의 영화들이 보여주었던 수준에서 크게 전진하지는 못했거든요
그리고
내용도 구태의연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복제인간의 정체성 문제라던가 두명의 남녀 주인공의 도망 그리고
결과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부분까지 영화는 대체로 관객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너무 무난한' 전개를 보여주는 덕분에
느긋하게 즐길수 있습니다.
다만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공간을 벗어나 도시로 들어오며 벌어지는
추격장면들은 눈이 번쩍 뜨일만큼 대단합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장점은 말도 되지 않는 액션장면을
꽤 그럴듯 해 보이게끔 연출하는 재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저를 포함한 많은 관객들이 그의 영화를 보러가는 이유도 그거 아니었나 싶군요
기존 마이클 베이 영화에 비해 좀 약하긴 하지만 그의 팬이라면
실망하지 않고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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