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앞으로 10년후의 미래...
하지만 결코 먼 미래가 아닌...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도 밀접하게 닿아있는... 영화
아일랜드...
올해의 기대작 답게... 스토리... 액션... 구성... 모두 뛰어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줄기세포배양에 대한 관심과 어울어져...
그냥 보고 즐기는 영화에서 벗어나...
신과 인간의 영역에 대한 심각한 고민 또한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비록 그런 것이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영화 자체를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일랜드....
"너는 그것에 가고 싶어한다"
복제인간(클론)들에게 계속 주입되어지는 문구이다.
왜 가고 싶지는 모르지만 클론들은 꿈을 꾸고...
그들 사이에서 매일 아일랜드로 가는 추첨이 이루어진다.
나는 언제쯤 갈 수 있을까? 당첨된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축하해주고 아일랜드에서 만나길 기대한다.
하지만 그 아일랜드라는 것이 실상 허구이고...
수술대에 올려져 DNA원본주인에게 필요한 장기 혹은 갖 태어난 아이를
주고 나면 싸늘하게 식어버릴 운명이란 것도 모른채... 아일랜드로 가는 날을 기다리고 기다린다.
하지만 신은 인간의 그러한 오만방자한 짓을 비웃기라도 하듯...
결코 인간을 소모품처럼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순히 소모를 위해 양계장의 닭처럼 사육해서 관리하고 출하날짜를 맞추는 시스템을 비웃기라도 하듯...
클론들 사이에서는 배우지도 않은 단어를 사용하고, 어디서 배웠는지도 모를 통계법으로
아일랜드행 당첨방식을 추론하기도 한다. DNA을 제공한 원본 인간의 기억이 클론들에게 옮겨진 것이다.
몸은 성인이지만 15세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어야 할 주인공 또한 놀라운 호기심으로 이곳 저곳을 파헤치고
어느새 30세 정도의 지능을 갖게 된다.
영화는 이러한 인간의 호기심에서 비롯된다.
인간의 세포를 이용해 인간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없을까라는 호기심이 줄기세포배아라는 과학적 업적을 이루어냈으며...
영화속 주인공은 항상 '왜'라는 호기심으로 자신들의 운명... 아일랜드의 실체를 밝혀낸다.
비단 아일랜드는 클론들에게만 주입된 것은 아니다.
영화속이나 현실속의 인간들... 우리들이 꿈꾸는 생명연장의 꿈...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수단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댓가라도 치룰 수 있다는 이기적인 욕심...
그것이 우리들의 아일랜드는 아닐까?
영화속에서 이용되는 방법은 결코 바람직한 방법은 아닌 듯 싶다.
앞으로 과학자들이 어떠한 연구를 통해 어떠한 방법을 제시할 지는 모르겠지만...
생명창조는 신이 우리에게 부여한 권리는 아니다.
또 하나의 나를 소멸시키면서 우리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 또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다.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해 본적은 없지만...
앞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연구와 활용을 기대하며~~~ 좀 쌩뚱맞지만
생명과학의 종주국으로 우뚝설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려본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