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음악을 좋아하고 또 많이 접해 본 사람이라면 그녀가 정말 너무나 안타까운 인재라는 것을 알 것이다. 나는 요즘도 그녀의 노래를 많이 듣지만 정규 앨범이 아닌 로미오 머스트 다이 ost에서도 그녀의 목소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녀는 비행기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지 오래지만 로미오 머스트 다이와 퀸 오브 뱀파이어라는 영화에서 추억으로 빛나고 있다. 두 영화 모두 영화적으로 훌륭하지는 않지만 그녀가 나온다는 점 하나만 생각하고 싶다.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 영화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이연걸이 주인공이다. 내용은 뻔하다. 익숙한 홍콩영화의 줄거리... 사업때문에 가족의 한명을 죽이거나 또는 배신하고... 그 내용이 헐리우드의 흑인 조직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왜 제목이 로미오 머스트 다이일까?? 그 의미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나름 앙숙의 집안의 자식들끼리 맺어지는 이야기를 생각하면 강제적으로라도 로미오와 줄리엣에 연관을 지어 보게 된다.
넘어가서 알리야의 ost참여 그리고 팀바랜드, DMX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여로 인해 영화에서 음악은 시도 때도 없이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엔딩씬에서의 Try Again은 그냥 들어도 좋은 곡이지만 영화의 엔딩에 정말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가 너무나 아쉽다. 알리야의 연기는 물론 영어를 잘 못알아 듣기는 하지만 첫 영화치고는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액션신도 무난하게 소화한 것 같고... 이연걸의 액션은 다른 영화들보다 못한 느낌이 든다. 특히 csi에서나 볼 법한 그런 인체의 속을 들여다보는...그래픽은 대체 왜 했는지 모르겠다. 이연걸의 액션을 좀 더 신비하게 하던지 아니면 성룡식으로 더 과학적이고 자연스럽게 가던지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그 덩치큰 흑인들 사이에서 작고 귀여운 마스크의 동양인 이연걸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뻔한 영화라 아쉽지만 킬링 타임으로 제격이고 또 보면서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던 것 같다.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이야기의 집중도가 있는 영화였다.
어쨌든 영화를 보고 알리야가 너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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