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보는 타인에게 믿음을 가지려면 얼마마한 시간과 정성이 요구되어야 하는가?
백지 상태에서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불가 학력이며 많은 정성과 기다림없이 믿음이
생기길 요구한다면 지나친 욕심이라 생각된다.진실이란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만이 정답을
알수 있으며 신뢰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는 추측과 가설을 만들 뿐이다.
인간이 신뢰를 잃어버리면 의심이라는 새로운 존재가 자리를 잡고 늘상 꼬리표 처럼 붙어
다니며 타인에게 색안경을 낀 상태로 비추어 질지 모른다. 한번 의심이란 녀석이 인간의
뇌를 장악하면 아무리 진실된 말이라 하여도 그것을 정당화 시키기 힘들다.
자신만이 들은 이야기를 진실이라 호소하는 여인과 그 모든 이야기가 거짓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대립 구도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며 오직 진실을 향해 달려간다.
과거의 가슴 아픈 기억에서 방황하는 남녀의 슬픔과 연민을 배경에 끼워 넣으며 신뢰에
대한 또는 진실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
스릴러라 하기에는 스토리가 허술하고 드라마라 단정 짓기에는 긴장감이 느껴지는 장르의
정체성을 벗어난 묘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는 두말할 가치도 없는 사실이고 작품성의 진실은 아마도
직접 보아야 해답을 얻을수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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