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의 유부녀와 19살의 미성년인 소년과의 위험한 사랑.두 사람은 순수한 사랑이었지만 사회는 그들의 사랑을 용납하지 않고 원조교제라는 죄를 뒤집어 씌운다.몇년전쯤에 뉴스에서 상당히 떠들어 댔던 사건이었고 단막극으로도 만들어졌던 걸로 생각나네요.2~3년 전쯤에 영화가 제작된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제야 개봉을 하네요.
영화가 두 사람이 만나고 사랑을 하다가 발각이 나는 내용이었다면 아예 볼것도 없는 영화였겠지만 녹색의자는 두 사람의 관계때문에 사회가 떠들썩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의 두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줘서 좋았습니다..서로 헤어져 있어도 서로를 끊임없이 원하고,그리워하는 두 사람.사회의 냉혹한 시선과 자신들의 사랑을 한낱 가쉽거리로밖에 여기지 않는 이들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나이같은 두렵지 않게 된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그러나 후반부의 내용은 정말 어처구니 없었습니다.마지막 사람들을 다 불러모아 자신들의 사랑을 확인시키기 위한 두 사람과 사람들의 설전은 무슨 연극무대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두 사람의 사랑을 정당화 시키기 위한 장치였겠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영화를 완전 코미디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특별히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너무 지루하고 온몸을 던진 연기라고 하지만 발가벗고 돌아다니는 주인공들을 볼 때는 정말 민망했습니다.두 사람의 필사적이고 중독적인 사랑을 의미하기 위해서라고 생각이 되지만 빈곤한 소재를 주인공들의 노출도 때우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라는 무엇인지,사랑앞에는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는 게 이 영화를 만든 취지 같은데요.영화를 보기 전에 생각되던 메시지는 영화가 끝나는 내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나쁘게 말하면 에로영화고 좋게 말하면 예술영화였습니다.딴 사람들에게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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