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하여, 기대를 하지 않았다.
원래 이런 류의 영화는 취향이 아니었으므로..
근데 영화를 보는 내내, 하루 일의 피로가 점점 사라지고 점점 영화속으로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걸 느꼈다.
^^
말 그대로다.
아마 이영화 보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나처럼 흥미는 가지지 않았지만
영화가 시작되면서 점점 눈을 뗄 수 없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왠지 모르게 조숙하면서 아이다운 맛은 없은 형과
성인을 좋아하는..죽음 엄마또한 하늘나라에서 성인이 되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다소 엉뚱한 동생..
어느날 하늘에서 갑자기 상상하지 못했던 돈이 떨어진다(말그대로 떨어졌다..)
엄청난 액수의 돈을 가지고 고민하면서 아이들은 나름대로 돈을 쓰는데..
무슨 얘기를 할 때마다 하느님을 생각하며 성인을 말하고
불우한 이웃을 위해 돈을 쓰려는 착한동생..
형과는 틀리게 다른 의미로 어린아이 답지 않으면서 엉뚱한 대사가 웃음을 자아내고,
어른보다 더 돈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 아이답지 않은 형이 내뱉는 대사 또한
어른의 입장에서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톡톡튀는 스카타토..의 영화음악 또한 긴장감을 배로 올려주고..
그림같은 영상과 배경음악이 너무나 잘 어울러진다
마치 우리가 어렸을 때 꿈꾸었던 그런 동화의 한장면이랄까?
동화를 보면 그냥 얘기가 아니라 그속에서 현실의 숨어있는 뒷면을 꼬집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밀리언즈도 그런 종류인듯 싶다.
하지만 그런차원으로 영화를 바라보기보다는 순수하게 돈을 둘러싼 두 형제와 그 주위의 어른들을 중심으로
그냥 바라보면서 즐기는게 영화의 만족을 더 높여줄 듯 싶다.
요즘은 영화를 볼 때마다..소비자의 입장에서 솔직히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영화가 종종 있어서
무척 안타깝다.
그런데 '밀리언즈'는 시사회로서는 너무 아까운 ..
정가대로 지불하고 보는게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친구또한 매우 독특하고 색다르며 아이들이 너무나 귀엽다고 연신 말하는데..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습한 더위를 느끼는..답답한 날에 이런 영화로 한숨 트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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