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도이의 영화감상문...No.16 [ 밀애 ] 밀애
ttl2002ddr 2005-04-24 오후 4:48:40 1999   [2]
안녕하세요. 도이 유지훈입니다.

거의 3개월 만에 다시 뵙네요. ㅋ 아~~ 그동안 한 학년이 올라가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고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정말 죄송

하네요. 앞으로는 자주 들려서 감상문 좀 남기고 가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드릴 영화는 김윤진, 이종원 주연의 영화 [ 밀애 ]입니

다. 제가 다니는 학교 교수님이 강의 시간에 언뜻 말씀하신 영화인

데요. 여류작가인 전경린 님의 소설 '내 생의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여성감독 변영주 님에 의해서 여성적

감성으로 그려진 영화이다.

영화 속으로 들어 가보면 두 주인공이 나온다.

미흔(김윤진)이라는 여성과 인규(이종원)라는 남성. 미흔이라는

인물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때 우연치 않은 사고로

깊은 절망에 빠지는 인물이다. 그래서 무의미하게 잠을 자고 자신이

왜 사는지 회의를 하는 인물인데, 어느 날 그녀에게 인규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인규는 의사로 시골마을로 이사온 비밀스러운 남자이다.

그런 그와의 만남은 미흔에게 왠지 모를 묘한 분위기를 주는데...

인규라는 남자가 어느 날 제안을 해온다. 게임을 하자고...

게임의 규칙은 이러하다. 둘은 애인처럼 같이 놀러도 가고 즐기고,

섹스도 하고... 대신에 먼저 사랑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

미흔은 처음에 거절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 게임에 빠져버린다.

그렇게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은밀한 시간까지 갖게 된다.

이 영화는 여성영화이다. 일단 시각이 여성의 관점에서 보여진다.

물론 여류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니 당연히 시점이 여자주인공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쩌면 이 영화가 다른 영화보다는 나에게 독특

하게 다가 왔을 지도 모른다. 여성의 관점에서 보여지는 영화... 남자

인 나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영화 속의 여주인공... 처음에는

무미건조한 삶을 산다. 특히 사고 후에 시골에서의 삶은 정말로 도

시에서의 삶에서 느낄 수 없는 고독과 적막 속에서의 삶이 었을 것

이다. 하지만 남자를 만나면서 그녀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느낀다.

자신이 가진 매력을 남자에게 보여줄 수도 있었고, 남자와의 잠자리

를 통하여 자신이 왜 살아 있을음 안다. 즉, 이걸 깨닫는 순간 아마도

여자는 그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사랑해'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이야기 하는 순간 둘은 헤어져야 하고 다시 전

처럼 아무관계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하기에 사랑하지만 '사랑해'라는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이런 대사도 나온다.

"우리가 같이 살아도 결국은 당신은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 나에게

거짓말을 하게 될 것이고, 나는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게 될 것이다." 라고... 이 대사가 아주 인상깊게 머릿속

에 남는데... 결혼... 그것은 어쩌면 두 남녀를 단단하게 묶을 지는

모르겠지만 한 편으로는 구속할 지도 모른다.

아마 영화 속 남자는 그런 구속을 제약받지 않고  벗어 나고 싶어해

서 이런 게임을 제안했을 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여자와 남자는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남자는 죽는데, 그 후 여자는 혼자 살면서 자신의 존재를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가끔씩 지난 날을 추억한다고 말하는 데...

결혼이라는  구속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찾지 못했다가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 남자가 일깨워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그녀

는 추억하면서 살게될 것이다. 그 남자를 고마워 하며... 이따금씩

그 남자를 추억하면서...

밀애... 남자 감독이 만들었다면 또 어떤 영화가 됬을지는 잘 모르겠

다. 하지만 변영주라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분이 만들어서 영화가

더욱더 살아난 것 같다.

모처럼 만에 독특한 영화를 만났다. 흔히 말하자면 남자영화만 보

다가 오래간만에 본 감성적 영화인 것 같다.

이상입니다. 못난 글 봐주시느라 수고많으셨고요.

다른 좋은 영화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좋은 주일 하루 보내시고요.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http://cyworld.nate.com/ttl2002ddr - 도이의 영화의 낙원...

(총 0명 참여)
1


밀애(2002, Ardor)
제작사 : 좋은영화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deeploves.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7714 [밀애] 에로와 멜로사이 pontain 08.05.03 2132 3
64549 [밀애] 김윤진 이라는 배우가 인정받은 영화.. (1) ehgmlrj 08.01.30 3400 6
53660 [밀애] '바람 게임' 이야기? joynwe 07.06.20 1254 1
40256 [밀애] 야한영화? No~ nansean 06.10.05 1879 4
현재 [밀애] 도이의 영화감상문...No.16 [ 밀애 ] ttl2002ddr 05.04.24 1999 2
15605 [밀애] [별]멜로...격정맬로...그리고 파멸... goyap 03.09.26 1349 4
13394 [밀애] 격정멜로 ronia 03.06.19 1260 0
9567 [밀애] 과연.... jsm0102 02.11.27 1655 4
9447 [밀애] [밀애]위험하지만 행복을 찾게 된 게임과 같은 사랑.. mikkury 02.11.15 2033 5
9445 [밀애] [밀애] 생애 한번뿐일 특별하고도 은밀한 사랑이라.... meta2013 02.11.15 1891 12
9429 [밀애] <무비걸>[밀애] 무엇이 생에 한번뿐인 사랑일까 ? (1) mvgirl 02.11.13 2002 6
9398 [밀애] [밀애] 의도가 가벼운건지.. hintoggi 02.11.09 1681 5
9389 [밀애] 공감의 한계... rits 02.11.09 1411 3
9372 [밀애] [피아니스트] 그대의 차가운 손의 온기 creep772 02.11.08 1370 2
9356 [밀애] [눈목]누구든 살고 싶게, 누구든 포기하지 않게, (3) rose777 02.11.06 2158 16
9355 [밀애] [至尊]<밀애> 내 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cinexpress 02.11.06 2044 15
9328 [밀애] <호>[밀애] 야해..? ysee 02.11.03 3132 5
9322 [밀애] [밀애]은밀함을 표방한 밋밋하고 싱거운 영화!!! julialove 02.11.03 2349 6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