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프리터 (The Interpreter)] 영화 감상평
통역사라는 상징성으로 평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스릴러 영화
로맨틱영화의 명가 워킹타이틀, 연기를 논하는게 부질없는 배우 숀 펜, 지적인 이미지의 금발 미녀인 니콜 키드먼, 안전한 감독으로 인정을 받는 시드니 폴락의 연출로 UN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우연히 UN내에서의 암살 음모를 듣게된 UN 통역사 실비아 브룸(니콜 키드먼)과 암살을 막기위한 연방요원 토빈 켈러(숀 펜)가 주인공이고, 가상의 국가 "마토보"와 마토보에서 사용하는 가상의 언어 "쿠"어, 마토보의 독재자인 "쥬와니"라는 인물을 소재로 사용했으며, "쿠"어를 통역할 수 있는 인물이 마토보 국적도 가지고 있는 실비아입니다.
스릴러 장르의 영화이지만, 손에 땀을 쥐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토빈 켈러와 실비아의 대화와 감정 변화를 위주로 영화를 진행하고, 후반에는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이 약간 이어집니다. 아쉬운 점은 토빈 켈러의 감정 변화를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점이네요. 캐릭터의 특징을 조금 더 흥미진진하게 묘사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외에는 영화는 전반적으로 만족하면서, 숀 펜과 니콜 키드먼의 연기에 만족하면서 감상했습니다.
정막한 장소에서 숀 펜과 니콜 키드먼이 나누는 대사들은 조용한 분위기에서도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고, 후반부의 스릴러는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무리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어떤 언어학자가 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전쟁에 대해서 한 이야기를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있는데, 바로 전쟁이 일어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각각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부재에 기인해서 전쟁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실비아라는 인물은 UN의 통역사이고, 그 역할이 주는 상징성에 맞게 영화를 끌고 가는거 같네요.
오락적인 측면보다는 두 인물의 연기에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인터프리터 (The Interpreter) / Goo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