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머무는 이름 하나...엄마 가슴을 울리는 우리 엄마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다음 세상에는 당신이 제 딸이 되어있기를... 그때는 당신이 그랬듯이 제가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의 딸로 태어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두심의 연기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연기까지, 모두다 빛을 발한 그런 영화였다.
좀 극 장르가 정신없이 흘러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감동이 찐하게 밀려와서 눈물이 날것 같으면, 또 다시 피식- 웃게 만들기도 하고... 어쩌면 그게 또 감독의 센스일지도 모르겠지만..^^;
왜, 난 엄마에게 엄마가 있다는 사실을... 그걸 그렇게 몰랐을까. 엄마라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거고... 엄마는 타고 난 인물이란거... 나도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엄마의 모습을 닮아갈텐데, 그 전까지는 나같은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었었다. 엄마라면 당연히 찬밥만 먹고, 시장표 천원짜리 바지 사입고... 엄마도 나처럼 얼마나 옷욕심 많고, 맛있는거 먹고싶고.. 그랬던 적이 얼마나 많았을텐데...
어지럼증이 이는 엄마는, 딸의 결혼식에 참가하기 위해 무모하게도 걸어서 이백리 길을 가기에 이른다.. 그 누가 엄마가 아니라면 할 수 있을까....
이 영화 보는 내내, 그냥 막연히 엄마가 생각났다. 이유도 모른다. 그냥.
엄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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