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제니퍼 가너는 미국 드라마 앨리어스에서 정말 멋진 CIA첩보원역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를 시작함에 있어서 그녀의 이미지가 강할 것 같았지만 그녀의 연기는 엘렉트라에 매우 출중했다. 이미 데어데블을 통해 조금 모습을 보였던 엘렉트라는 이 영화에서는 죽었다 다시 태어났으며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로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리고 나 역시 액션에 매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에 치중하면 좀 시시한 영화이다. 생각보다 모든 악인들이 일찍 죽고 단순하게 죽는다.
우리는 첫째도 액션 둘째도 액션으로 홍보된 이런 영화를 볼때 그런 시시한 볼거리를 원하지 않는다. 이 점이 참으로 마이너스 요소이다. 이미 그런 면이 중반까지 가면서 실망으로 다듬어져버리기 때문에 나름대로 영적이고 판타지 느낌이 있는이 영화의 스토리는 머리속에 잘 들어올래야 들어올 수가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일본풍의 느낌이 좀 싫었다.
그래도 나는 재미있게 봤다. 수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또 그 여파로 재미없다고 입소문타서 극장에 가서 보지도 않게 된 이 영화는...
뭐랄까... 엑렉트라라는 캐릭터를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처럼 원래는 순수하지만 아픈 과거때문에 청부살인을 일삼다가 어느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인물때문에 그저 그들의 목숨을 구하겠다고 나선다.
아무래도 그 부분은 동기를 줄만한 어떤 큰 사건이 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음향효과가 생각보다 참 괜찮았고 엘렉트라의 의상이 사실 맘에 들지 않았다. 좀더 어두운 빨간 색을 썼으면 더 멋있었을 텐데...
전체적으로 액션면에서 정말 시시한 영화였다. 다만 나름대로 긴장감이 있고 마지막 엔딩이 깔끔하게 떨어져서 좋았다. 그리고 덧붙여 이런 영화들은 대체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더 훌륭한 표현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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