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솔직히 영화 잘모른다.
주저리 주저리 떠들지도 못하고
영화평론가 또한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퍼니 게임 이라는 영화는
관객 우롱 영화다.
감상적인 사람이나 생각이 꾀나 있으신분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사람은 대부분 폭력이나 성적인 흥분을 주는것을 알게 모르게 좋아한다.
이영화는 욕설도 하지않고 말도 부드럽게 하며, 극히 폭력적이거나 잔인.. 성적인 내용을 절제하여 보여준다.
예를들으면 옷을 벗는 씬 이나 폭력씬을 대부분 삭제하거나 카메라 기법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딱하나 보여주는것이라고는 총으로 사람을 쏴죽이는 씬 일뿐,
원래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동조하게 되고, 또 그속에서 슬픔과 행복 재미 고통을 함께 나누게된다.
이영화의 감독은 그것을 이용하여 관객들에게 죄책감과 분함 만을 안겨준다.
아마 맨날 19세 적인 영화나 행복한것만 보는 관객들에게 이런것도 있다. 보여주고싶었다. 하는 의도였던것 같다.
영화 끝부분에 나오는 죽음으로 인한 가족의 슬픔은 실제 자신의 가족이 죽은것처럼 너무나 오래 보여준다.
몇분이되는지 모르는 그 긴시간동안 관객도 함께 슬픔을 겪어보라는 의도였던 것같지만,
그다지 크게 공감대가 형성되지는 않는다.
테이프였다면 앞으로 마구마구 돌려서 보고싶은 심정이었다.
처음에 나오는 비리비리하고 어리버리해 보이는 두녀석,,
볼때마다 가서 때려 죽이고 싶었다.
아마 이부분에서는 대부분 공감했으리라 생각한다.
연기를 잘해선지 각본이 잘짜여선지 모르겠지만,, 관객에게 너무큰 괴로움을 선사해줬다.
대부분 영화의 형식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그 결말이 좋던 안좋던 해소를 시켜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영화는 나중가서 그 괴로움을 해소해주는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르게한다.
이것은 그 형식을 뛰어넘어 계속된 죄책감과 불안감을 선사해줬다.
새로운 시도였음에는 분명했다.
영화를 초월한 영화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드라마에서 부잣집 아들내미 하나 안나오고, 주인공이 지병하나 없고, 만날듯 안만나는 애틋한 느낌이 없다면,
시청률이 어떻게될까?
불보듯 뻔하다.
이영화 또한 그런 의미에서는 같은 느낌으로 흥행을 참패했다.
감독의 의도는 새로운 변화였는지,, 아니면 관객 우롱을 위함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처음접하는 사람에겐 어쩌면 이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다.
영화의 기승전결이 확실한 것도 아니고,
지극히 객관적도 아니고, 지극히 사실적도 아니고, 그저 답답함 만을 안겨주었다.
다른 사람이 보는 시선에서 시도를 높이 살수도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볼땐 영화는 영화다워야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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