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감상적이고 감정적인 사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난 이 영화가 참 마음에 든다.
우선 보는 내내 계속 눈물이 고여 있었고 딱히 슬픈 기분이 아닌데도 정말 눈물이 샘솟았다.
어린 애들의 순수한 시각?
아니 어떻게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어린아이들의 감성코드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조니뎁이 열연한 배리씨는 절대 어린애처럼 구는 어른이 아니다.
누구보다 어린이의 마음을 꿰뚫는 능력이 있는 매우 어른다운 어른이다.
실제의 상황과 연극과 상상이 어우러지며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순수함이라는 코드에 약간의 사랑타령을 섞은 것이 어찌 보면 단점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치졸해 보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았고 영화의 감동을 살리는데 이바지 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요정이 등장하고 꼭 영화에서 표현된 것 만이 네버랜드는 아닐 것이다.
마음 깊이 네버랜드를 느끼게 만드는 영화였다.
조니뎁의 눈빛과 어린 피터의 역할...
케이트 윈슬렛의 아름다운 모습 ...
그외의 모든 역할들 모두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시간이 우리 뒤를 쫓아 오는 거죠"
라고 스노우할머니가 말씀 하시는 부분...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봐야 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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