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은, 비트 이후로 오랜만인거 같네요. 코미디 일색의 영화에 취향이 안맞는 이유도 있고, 배우 임창정에게는 특별한 매력을 못느끼는 이유도 있습니다. 파송송 계란탁은 코미디 일색은 아니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드라마적인 요소도 있다고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불법 음반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면서 파나 계란도 안넣어서 라면을 먹듯이, 뭔가 뚜렷한 목표도 없이 밋밋한 인생을 살아가는, 여자나 꼬시면서 살아가는 이대규(임창정)에게 어느날 갑자기 전인권(이인성)이라는 아이가 불쑥 찾아와서 아버지라고 우기며 벌이는 이야기 입니다.
불명확하고 어울리지 않는 이인성군 발성과 연기가 영화에 집중하는데 지장을 주지만, 그런대로 봐줄만은 하더군요. 소재와 스토리가 현실성은 없지만, 임창정의 코믹 연기와 약간의 감동은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