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티페어 (Vanityfair) ..... (2005/02/03)
vanity. 허무. 허상.
베키가 쫓은 것은 허상이겠지.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허상을 쫓지. 그로해서 남겨진 것은 무엇일까. 쓸쓸함, 허무함, 그런 감정. 그리고 혼자라는 실체를 뼈져리게 깨닫는 것 아닐까. 현재 손에 쥐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갈망하며 쫓는 것들. 그게 vanity_겠지.
베키는 좋은 친구 아멜리아을 만났고, 예술성을 가진 부모들 두었지. 비록 그 부모가 일찍 죽음을 맞고 가난하였다 하더라도 말이야. 그녀는 자신의 욕구에 못 미치는 궁핍함을 안고 켜야했어. 그래서 화려함에 대한 열망이 더 컸지.
베키, 그녀는 로든의 사랑을 얻었어. 로든은 정말이지 베키를 사랑했지. 그 사랑만으로는 가끔 일상이 견디기 어렵기도 하지. 요즘의 젊은 부부들처럼.
어느날, 백작이 나타나. 그는 베키를 어릴때 그녀 아버지에게서 그녀의 어머니 초상을 사가지. 베키는 화려함을 쫓고 백작은 베키를 소유하기를 원하지. 그게 어느순간 위험수의에 도달한거야. 그때 로든은 자신이 채워줄 수 없는 베키의 열망으로해서 너무 힘겨웠어. 그러다, 그는 아내의 열망에 분노하며 곁을 떠나. 그리고 열병으로 삶을 마감하지. 조금만 더 베키가 일찍 허상을 떨쳐냈더라면 그녀는 로든을 잃지 않았을거야. 그럼, 그녀는 자신에 대한 비애를 적게 느꼈을거야.
아멜리아. 그녀는 약혼자 조지를 사랑했어. 무조건적인 사랑이었지. 그녀를 바라보는 윌리엄은 언제나 마음 아팠지. 전장에서 조지가 죽고도 윌리엄의 사랑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어. 아멜리아은 조지에 대한 자신이 만들어 놓은 허상속에 살았으니까. 그것을 거두어낼 자신도 용기도 없었으니까. 그렇게 세월이 가. 그러다, 어느날 깨닫지 윌리엄이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는지 얼마나 진실되게 사랑했는지 깨닫지. 그래, 더 늦기전에 윌리엄을 찾아가지. 그리고 둘은 사랑을 해.
vanity. 허상.
두 여인의 허상. 한 사람은 상류사회에 대한 화려함에 대한 허상에 상처입고, 한 사람은 자신이 만들어놓은 사랑의 허상에 결국 상처받지. 허나, 두 사람 모두 그로해서 삶의 진실을 깨우치는 거야. 삶이 가르쳐주는 진리를 호흡하게 되지. 베키는 아멜리아의 오빠인 조스와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고, 아멜리아은 자신만을 향한 윌리엄의 사랑을 인정하고. 잘된 일이야. 그렇지. 두 사람 다 힘겨웠지만, 잘된 일이야. 물론 좀더 빨리 더 늦기 전에 행복해질 수도 있었어. 허나, 더 늦기전에 아픔을 통해 깨우치는 허상도 삶의 남은 시간을 값지게 하지. 두 여인의 행복을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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