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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sp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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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4 오전 11:2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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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오래전에 보았던, 그러나 잊혀지지 않는 이 영화가 생각났다.
상영관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아니 거의 없었다. 운좋게도 가까운 시네코아에서 보게 되었다.
의외로 많은 관람객들 이었다. 지금도 아쉬운것이 이토록 좋은 영화가 왜 서둘러서 빨리 막을 내려야 했는지... 상영관도 많지 않았었는데...
영화속에는 적당한 유머가 등장한다. 잘생긴 남자 주인공 때문에 여성분들의 탄성이(?) 때때로 들려온다. 영화는 의외로 빠른 템포로 남자주인공과 조제(여자장애우)의 만남을 이어준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인기많은 잘생긴 남자가 우연히 장애우인 조제를 만나게 되고, 동정인지, 사랑인지, 본인도 알지못하는 감정에 빠져서 사랑을 속삭이다가... 결국은 다시 옛 애인에게로 돌아간다는 스토리.
이 영화의 무엇이 나로 하여금 잊혀지지 않는 영화로 남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조제의 독특하고 귀여운 모습, 남자 주인공의 잘생긴 외모, 혹은 그의 예쁜 여자친구, 장애우에 대한 생각... 바닷가에서 사랑하는 남자의 등에 업혀서 마지막 추억의 사진을 찍던 조제의 해맑은 웃음 때문이었을까...
마지막 씬에서 남자는 조제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는... 그를 기다리고 있는 완벽한 여자친구에게로 돌아간다. 헤어지는 씬은 아주 담백하다. 무뚝뚝한 조제를 뒤로한채 약간은 미안한 눈길로 조제를 바라보다 남자는 떠난다. 그리고는 길거리에서 운다. 왜울까.... 그것은 조제에 대한 미안함일까, 아니면 현실앞에서 무너져버린 자신에 대한 부끄러운 자화상 때문이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장애우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떠한지... 호기심, 동정, 혹은 치기어림일까... 아니면 그들에 대한 알수 없는 편견.
혼자 남겨진 조제의 담담한 일상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아무렇지도 않은 마지막 이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특별한 뭉클함을 느끼면서 나 역시도 장애우인 조제를 특별히 동정하고 있는건 아닌지... 이런 부끄러운 생각이 들면서 영화관을 나섰다.
조제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추억... 잊을수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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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 ジョゼと虎と魚たち)
배급사 : (주)디스테이션
수입사 : (주)엔케이컨텐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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