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마음의 벽을 무너지게 하다..
조승우.. 그의 필모그래피를 훑어내려가다보면 한번씩 나의 생각을 거쳐갔던 작품들이 서있다..
후아유.. 클래식..처럼 그의 이름을 가장 위로 내놓은 작품부터 와니와 준하.. 에이치.. 처럼 그의 역할분량이 작았던 작품까지
거창한 감독의 타이틀로 과대평가된 작품을 한것도 특별히 그의 외모가 특출나 끌렸던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난 그의 작품을 많이 봐왔다..
그리고.. 그의 뮤지컬작품 카르멘.. 지킬앤하이드로 무대연기까지 직접보는 수고까지 하게되었으니..
난 분명 그의 '광팬'이라고 평가할만한 것이 없음에도 (팬카페도 들락이지도 검색어로 뒷조사도 잘 하지 않는다.) '조승우'라는 캐스트만 보면 그저.. 알 수 없는 믿음과 신뢰같은 것이 쌓여 크랭크인부터 '찜'을 찍어두는 것은 정말 미스테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어제 다시 크랭크인부터 믿음이 실린 '조승우'에 그의 연기력을 충분히 실어올릴 수 있을만한 자폐아 연기를 한다니 말아톤..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다..
참... 그는 본능적인 배우다..
이 영화를 찍고 한 인터뷰 기사서 계산적인 연기는 첫 촬영 후 버렸다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극 중 인물의 움직임.. 손가락 마디마디의 표현.. 목소리의 표현.. 등 그가 계속해서 염두해 두고 치밀하게 계산해 두었던 연기패턴을 첫촬영 필름을 보고 버렸다는 소리다..
그저 그가 '초원'이가 '되어서' 그를 '초원'이에 '맞춰서 내는' 그 마음의 소리에 몸을 움직이겠다는 표현이다..
그리고.. 그는 적중했다..!
그는 철저히 초원이가 되어있었다.
누구에게 풀어내지 못하고 자신속의 또다른 자아에 빠져 소통하지 못하고 그저 또다른 나와 이야기해야 하는 자폐연기..
그때 그 상황에 벌어질 고개의 움직임.. 손동작이며 팔동작.. 적재적소에 맞춰 나오는 목소리.. 감정을 표현하기 어렵지만 후에 그의 감정을 복받쳐 내는 '날 것의 목소리'
그리고.. <점점> 힘들어지고.. 마음을 움직여가고.. 밝아지고.. 미소를 띄워가는.. 그의 느릿한 연기는 정말 '발군'이었다!!
그 느릿함 속에서 차차 벽을 허물어가고 빛에 반짝이는 '초원의 길'이 보이는 여유로움은 정말이지.. 콩닥콩닥..에서 벌떡벌떡..까지 박자의 흐름까지도 간파해서 움직여주는 '춤곡'같았다고..
덕분에 많은 관객들은 그 느릿하게 두드리는 마음의 움직임에 연신 눈물을 빼낼 수 밖에 없었다..
난.. 어찌나 울었던지 눈물로 세수를 했다.. ㅡ.ㅡ
조승우씨를 비롯한 김미숙씨.. 그외 많은 조연배우까지도 완벽하게 합동해 정말 '좋은 작품' 만들어주시고 볼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출처 : 본인의 네이버 블로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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