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공공의 적 2 오늘은 말아톤을 보게 되었네요... 메가박스 대구점 상영시간 8시..ㅎㅎ
오늘 제가 본 영화 말아톤에 대해 평해보겠습니다.
웰메이드...영화계에서 흔히 말하는 잘(well) 만들어진(made) 영화...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2001년 친구 2003년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각 해마다 웰메이드 영화는 탄생했습니다. 2005년 이제 한달밖에 되지 않았지만...200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물어보더라도.. 저는 똑같은 대답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평론가, 관객들이 동시에 호평을 보내는 2005년 웰메이드 영화 '말아톤'...
자폐증을 가진 장애우인 초원이의 얘기를 다룬 말아톤은... 관객들에게 억지 감동과 눈물을 쥐어짜내지 않습니다. 감독은 우리 주위에서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해버리고 별다르게 취급해 버리는 장애우의 얘기를 풀어나가면서 장애우가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몇 번이고 키울 용기가 나지 않았던 어머니의 모정이 영화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우리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고 가슴찐한 감동을 자아냅니다. 이 세상 자폐증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모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구요.. 정작 장애를 가진 사람은 초원이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나'자신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장애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구요.
자폐증을 가진 장애우의 어머니의 연기를 감쪽같이 소화해 낸 김미숙과 정상인이 도저히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눈부신 연기를 보여준 진정한 배우 '조승우'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조승우의 재발견'이라고 할까요.. 조승우의 연기는 정평이 나있습니다만..이 영화에서는 정말 조승우가 아니면.. 이 연기를 누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앞으로 한국영화를 이끌어나갈 배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출을 보여준 정윤철이라는 신인감독 앞으로의 영화도 기대되더군요.
웃음과 가슴찐한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 극장을 나서는 순간...가슴찐한 감동과 여운이 느껴지는 그런 좋은 영화..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오는 시점에 눈물을 흘리며 나와는 다른 사람을 보며 가슴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되는 그런 영화...
'말아톤' 적극추천합니다!!!
p.s: 그리고 마라톤이 아니라 왜 말아톤인가 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 영화보시면 압니다. 저도 그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