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로 '말아톤'을 봤습니다.
근래 보기드문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했고, 이곳에 별점 8점을 남겼던걸로 기억됩니다.
(참고로 '쇼생크 탈출'에는 9점을 줬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두 작품 모두 평균점을 깎아먹었군요ㅎㅎ)
그런데, 개봉을 하니 네티즌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더 뜨겁더군요.
급기야 이곳 무비스트에서도 '쇼생크 탈출'을 누르고 역대 별점 1위로 등극했습니다. '아직까지는'요.
평점이 9.34점인가... 까지 올라가니 '쇼생크 탈출'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1점을 매기는 분이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그 결과, 지금은 많이 떨어져서 쇼생크 탈출과 거의 비슷비슷한 평점이 되었습니다. 바로 추월당할지도 모르겠네
요.
개인적으로도 과연 '말아톤'이 좋은 영화이긴 하지만, 역대 최고평점을 받을만한 영화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네티즌 평점은 평점에 불과합니다.
평점이 최고라고 해서 그 영화가 최고의 영화로 공인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따진다면 과연 '쇼생크 탈출'이 역대 최고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인가요?
'정말 감동적이다'라는 이유만으로 역대 최고영화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물론 저도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네티즌 평점에서도 높은 순위에 오르면 기분이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쟁작(?)에게 무조건 흰별 하나주는 깎아내리기 식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순위를 올리는 짓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별점 하나하나는 그 영화를 본 네티즌들의 마음 자체입니다. 그리고 평점은 그런 생각들이 단순히 모아져
있는 것 뿐입니다. 한 영화가 '역대 최고평점 1위'에 등극했다 해서 그 영화가 모든이들의 마음에 '최고'로 자리
잡게 되는것도 아닙니다.
알바가 많아서 1점 준다구요? 물론 알바들이 별점을 좀 올려놓았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말아톤'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말아톤'은 어느 영화사이트를 가나 역대 최고에 도전할 만한 평점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활동 네티즌들이 가장 별점에 인색한 모 영화잡지사 사이트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별점
을 얻고 있고, 예매한 사람의 별점만이 평점에 반영되는 모 인터넷 영화예매사이트에서도 최고의 평점을 받고 있
습니다. 분명히 지금 평점이 너무 높기에 조만간 어느 정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어느 사이트를
가나 호평 일색인 이 영화 알바가 얼마나 많다고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점에 집착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몇몇 별점은 보기 안좋네요. 그런 모습은 지양했으면 합니다.
p.s.지금 보니 쇼생크 탈출 평점을 떨어뜨리는 말아톤 팬(?)도 계시네요.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유치한
행동은 서로 자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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