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여전히 부족한 히로인들의 이야기... 엘렉트라
CrazyIce 2005-01-18 오후 12:09:52 1267   [6]

언제부터인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한동안 속시원한 액션영화를 본 기억이 없다...
그런 와중에 <데어데블>에서의 엘렉트라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또 하나의 외전격인 이야기를 만든다는 이야기에...
나름대로 기대를 가지고 있었음에 부정할 생각은 없다...


일단 <데어데블>을 본 사람들이라면...
그 안에서 밴에플렉과 로맨스를 펼쳤던...
빨간옷의 삼지창(사이)을 휘두르던 엘렉트라(제니퍼 가너)를 기억할 것이다...
원래 히어로물의 영화공식에 따른 영화 였지만...
데어데블보단 일렉트라라는 비운의 여주인공이 더 기억에 남았던건...
비단 나뿐이었을까??


이야기는 <데어데블>후에서 시작된다...
그녀는 죽음에서 체이스트라는 집단의 리더인 스틱에 의해...
살아돌아오게 되고 두번째의 생을 맞게 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은 관객들에게 희미하게 남아있던...
<데어데블>의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게 만든다...


엘렉트라는 참 불우한 가정환경속에서 자란 캐릭터다...
어릴때 어머니를 잃고 나중에는 아버지까지 킹핀에게 살해 당한다...
그리고 그 복수의 일념으로 악의 무리에게 도전하지만...
결국 자신마저 킹핀의 수하인 불스아이에게 살해당하고...
그런 그녀가 다시 살아났지만...
그녀는 어디에도 돌아가지 못할 기구한 운명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녀는 그런 상황속에서 자신을 살려낸 스틱에게서...
무술수업을 받고 최강이지만 최고는 아니라는 말을 들은채...
스틱에게 그리고 체이스트에서 떨어져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실력을 한껏 살린 킬러 생활을 하게 된다...


영화는 직접적으로 <데어데블>을 논하지는 않는다...
물론 관객들은 <데어데블>의 엘렉트라를 기억하고 있겠지만...
단지 엘렉트라라는 캐릭터의 모든 이야기를 하기엔 시간이 짧았고...
과거의 부연 설명을 줄이기 위해 조금씩 영상을 흘릴뿐이다...


허리우드의 안티히어로 물들이나 킬러물들이 그렇듯...
캐릭터의 전편 영화를 봤다는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은 다른 히어로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타겟들을 만나게 되고...
엘렉트라는 자신의 심경에 변화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에비라는 캐릭터 속에서...
과거의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물론 사람들은 영화나 소설 그리고 다른 미디어를 접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캐릭터를 바라볼때...
어느정도의 동질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영화는 그런 사람의 기본적인 심리상태를 백그라운드에 깔아놓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엘렉트라는 에비를 통해 자신의 죄를,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자 한다...
물론 이정도는 쉽게 이해할수 있는 일반적인 사람의 이기심이다...
하지만 영화는 지나치게 엘렉트라라는 캐릭터에 심취해 이야기를 끌어간다...
물론 그런 이야기의 전개방식은 <스파이더맨>,<헐크>,<헬보이>등...
다른 히어로 물에서 보았던 것들과 크게 다른점은 없다...


그런점들에서 영화는 두가지의 큰 약점을 가지게 된다...
너무나 익숙한 시나리오의 전개...
그리고 엘렉트라라는 캐릭터의 비중을 살리기 위한...
과도한 그녀의 휴먼드라마...
거기다 다른 영웅들에 비해 특별한 점이 없는 엘렉트라라는 캐릭터는...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오지 못한다...


거기다가 허리우드의 최근동향이랄까...
동양에 대한 지나친 신비주의라고 할까...
적은 동양인이고 동양의 무술과 무기가 판을 친다...
이런 점에서 어떤 감정을 느낄지는 관객의 선택이지만...
이미 <킬빌>에서 느꼈던 그런 감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듯 했다...


영화내에 나름대로의 볼거리를 뽑자면...
이종격투기 K-1의 밥샵의 캐릭터라든가...
악당역의 타투,킨코우,키리기등 다양한 악역들이지만...
그들조차도 존재감이 미약해지는건...
지나친 엘렉트라의 드라마 때문일지도 모른다...


확실히 허리우드의 히어로물에는...
히어로에 필적하는 멋진 히로인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런 히로인들을 끌로서 새로이 스핀오프한...
여러가지 영화들이 있지만 확실히 히로인의 파워가 약하다고나 할까...
풀어가는 시나리오의 힘이 약하다고 할까...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건 나 혼자만의 착각은 아니리라 믿는다...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실망을 남기겠지만...
엘렉트라라는 캐릭터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은 좋아할것이다...
제니퍼가너는 엘렉트라라는 역활을 소화하기에 충분했으니까...
하지만 너무나 휴먼드라마틱한 영화에...
액션영화라는 포장을 하는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벌써 1월도 반이 지나가 버렸네요 ^^
최근에는 날씨는 차도 눈도 내리고~~
이래저래 혼자서 들뜬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총 0명 참여)
1


엘렉트라(2005, Elektra)
제작사 : 20th Century Fox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elektramovie.com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7662 [엘렉트라] 엘렉트라 sunjjangill 10.09.24 1022 0
63475 [엘렉트라] 엘렉트라 (1) hongwar 08.01.10 2142 7
51480 [엘렉트라] 코코의 영화감상평 ## excoco 07.04.30 1624 3
46308 [엘렉트라] 멋있다~ㅠ dpfflsy 07.01.10 1212 0
28052 [엘렉트라] 음 깨달음을 얻었다면?? comlf 05.03.30 1493 5
27563 [엘렉트라] (영화재조명)엘렉트라★★★ lpryh 05.02.17 1639 5
27121 [엘렉트라] 엘렉트라를 보고난후..... kanto77 05.01.26 1563 4
27113 [엘렉트라] 액션씬은.... yeoboaga 05.01.26 1346 1
27105 [엘렉트라] 어제 혼자본 이영화...--; sina2734 05.01.25 1479 2
27065 [엘렉트라] 내용은 잘 이해 안가나, 액션은 간간히 볼만함 jaekeun05 05.01.23 1415 5
27063 [엘렉트라] SF 슈퍼히어로 영화인데, 멋진 캐릭터의 히어로는 없다. jestous 05.01.23 1721 2
27060 [엘렉트라] 해도해도 너무한.... odding79 05.01.23 1634 5
27042 [엘렉트라] 예고만 재밌다 jaraja70 05.01.22 1252 3
26954 [엘렉트라] 정말 3류영화 time54 05.01.18 1631 1
현재 [엘렉트라] 여전히 부족한 히로인들의 이야기... CrazyIce 05.01.18 1267 6
26942 [엘렉트라] 한명의 영웅 moviepan 05.01.18 1300 5
26939 [엘렉트라] [나인] 겉은 화려.. 하지만 속은.. ㅡㅡ khnine 05.01.18 1381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