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국내 대형 오페라의 신호탄을 쏜 작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누구라도
많이 들어봤을 이름 - 오페라의 유령
언젠고 한 번 영국이나 브로드웨이에서
직접 보고 싶은 1순위였던 오페라
스크린으로 옮겨진 오페라의 유령을 어제 봤다.
영화 처음 시작은 20세기 초의 프랑스 파리에서
현재와 과거 - 기억의 회상으로 넘어가는 부분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소설도, 오페라도 보지 않은 나로서는
처음 등장하는 샹들리에와 원숭이 인형, 극장이 어떤 비극을
품고 있는지 모른다. 그저 화려하기만 할 것 같은 극장은
실은즉, 무서운 과거와 영화상에서 앞으로 벌어질 비극의
장소이다.
때는 18세기 후반, 극장의 지하 밑 깊은 곳에서 혼자만의 독보적인
세계를 살고 있는 팬텀과 그로부터 음악적인 기교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사사받은 사랑스러운 여자 - 크리스틴,
어린 시절 소꼽친구였고 새로은 프리마 돈나로 떠오르는
크리스틴과 불같은 사랑에 빠지는 젊고 매력적인 재력가 라울
역설적이게도 라울이 극장의 새로운 후원가로 나서고
크리스틴이 눈길조차 받기 힘들던 배역에서 우연한 기회로
프리마 돈나로 나서 오페라가 크게 성공하면서 비극은 시작된다.
라울과 크리스틴은 첫 재회에서 사랑의 시작을 직감하고
동시에 팬텀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크리스틴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다소 섬짓하기고 하며 광기에 가까운
예술혼을 지닌 그이지만 크리스틴에게 있어 팬텀은
그녀의 아버지요, 스승이요, 친구이며 연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남자와 그 사이의 한 여자, 애정과 질투,
그 사이에서 여자는 불안하게 외줄을 타고 두 남자는
죽음을 불사하는 대결까지 벌인다.
절정 부분에 이르러 팬텀이 가면무도회에 나타나
돈 후앙의 대본을 보여주며 자신의 의도대로 할 것을 명령한다.
팬텀은 팬텀대로 라울은 라울대로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오페라 [돈 후앙]은 크리스틴에 의해 초연된다.
이 때 제라드 버틀러(팬텀 역)와 에미 로섬(크리스틴 역)의
소름끼치는 노래와 연기는 가히 백미라고 할 수 있겠다.
글로써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부분, 당신에게 영화관을
직접 찾을 것을 권한다.
마지막 장면은 다시금 처음으로 돌아와 크리스틴(혹은
크리스틴을 의미하는 어떤 것,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이므로
생략하자)에게 라울과 팬텀이 동시에 자신의 애정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동시대에 살고 놀라운 수준의 예술혼을 지녔으며
그 누구보다 뜨겁게, 목숨을 건 사랑을 했던 그 세 사람
그들의 인생이 나는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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