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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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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3 오전 11:5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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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곽 재용 주연:차 태현, 전 지현
<호>[엽기적인 그녀] 그래도 그녀가 좋다..
1999년 8월경..어느 한 네티즌이 자신이 연애담을 유머란 게시판에 올렸었다.
첫글을 올리고 나서 100여통의 답글이 와있었고, 그후 그 네티즌은 계속해서
자신의 연애담..특히 사랑했던 여인에 대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네티즌들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마침내 책으로도 발간 되어었다.
글의 제목..책의 제목은 "엽기적인 그녀"..소위 엽기란 단어를 세상(?)에
알리게 된 계기를 만든 원조인 셈이다. 엽기적인 그녀 와 좌충우돌하는
연애담의 주인공은 "김 효식"이란 인물이다. 그의 이야기는 다시 영화로 제작
되었고, 일반 관객들앞에 펼쳐질 예정이다. 과연 도대체 어떠한 연애담이기에
전국의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얻고..책으로 발간되고..영화로 제작 되었을까,,?
분명 심상치 않은 연애담일것이란 생각이 든다. 원작자가 말하는 그녀는
과연 어떠한 여성일까..? 우리는 원작자의 소설내용을 기억하면서 두사람의
연애담을 구경(?) 해보자..
[엽기적인 그녀]
우선 필자는 이 영화의 소재인 두사람이 연애담에 대해서 전혀들은바가 없었다. 그저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자신의 연애담을 올린 내용이 인기를 얻어서
책으로 나왔고, 그 내용을 영화화 했다는 정보만을 가진채 영화를 관람했다.
아무것도 모른채 관람을 했기에 영화를 보는내내 유쾌한 웃음 과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영화의 내용은 모든이들이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두사람은 인천행
전철안에서 이루어진다. 술에 잔뜩 취한 그녀[전지현]는 전철안에서 쓰러지면서
외마디를 외친다. "자기야~~!" 하고.. 바로 앞에 있던 견우[차태현]는 졸지에
그녀의 애인(?)이 되어버린다. 기가막힌 우연으로 시작되는 둘의 연애(?)는
그렇게 시작된다. 그후 둘 사이엔 기묘한 기운이 흐르면서 서로에게 왠지모를
감정이 흐르지만 서로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영화는 정말이지 영화속에서나 벌어질법한 일들로 진행되지만, 그것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기에 영화의 재미를 가져다 준다.
그녀는 그에게 있어서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이다. 단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녀의 앞에만 있으면 그는 너무나 작아지는듯한 모습을 취한다.
이것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일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기에 그저 왠지 모르게 끌리는 감정이 더욱 지배적이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녀는 글을 쓰는것을 좋아한다. 특히 시나리오작가가 꿈이다.
그러기에 그는 그녀의 모든 글을 읽어야만 한다. 하지만 그녀의 글은 상상을
초월한다.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 "황순원"의 [소나기]를 그녀는
너무나 엽기적(?)으로 각색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남자를 구하기 위해서
미래로 부터 과거로 가는 여전사의 내용을 그린 "데몰리션 터미네이터"도
각색한다. 또한 "비천무림애가"란 것도 각색하여 그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영화는 이 세가지 원작들을 그녀를 통해서 각색..즉 패러디 형식을 취하고
있기에 너무나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것은 감독이 그동안 다양한 쟝르를
선보이고 섭렵하였기에 가능한 것이고, 감독의 역량을 십분발휘한 인상을
남긴다.
그녀는 궁금하면 못참는 성격이다. 그러기에 그는 일종의 마루타(?)가 된다.
그래도 그는 불평없이 그녀의 질문(?)에 답(?)을 한다.
그녀는 때론 무섭게 다그치지만, 그래도 그녀는 애교 덩어리이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모든것을 해주고 싶어하고 노력한다.
영화의 모든 촛점은 그녀에게 쏠려있다.
영화자체의 내용이 엽기적인 그녀이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연애를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법한 일들이다.
그녀가 왠지 좋고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그녀가 원하는 모든것들을
해주고 싶은게 모든 남성들의 바람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영화는 원작에 충실하기에 두사람의 연애 이야기로 시종일관 영화는 흐른다.
작품의 코믹한 요소와 드라마적 요소가 가미되기에 영화의 재미를 제공한다.
필자는 영화가 중반이후가 지날수록 왠지 모르게 불안했었다. 과연 마무리를
어떻게 할것인가..하는 우려감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그것은 결과에 대한 복선을 영화 초반부에 언급(?)
해놓았기에 필자를 비롯한 모든이들이 쉽게(?) 눈치채고 있었기에 결과가
매끄럽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솔직히 필자는 결말 과정을 지켜 보면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왜 이러한 감정을 느꼈는지도 생각해보았다.
결론은 하나 였다. 마치 내자신의 연애담중에 일부를 보는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영화의 매력이다.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
하는 연애법(?)..현재 연애를 하고 있는 연인들의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는 점..
그리고 과거엔 자신들도 저러한 연애를 해본적이 있던 아련한 추억을 제공
한다는 점..이러한 것들이 보는 이들에 감성을 자극하기에 영화속으로 쉽게
빠져 들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영화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다.
혹자는 어중간한 쟝르(?)때문에 영화가 어수선하다고 할지도 모른다.
시나리오속에 들어가 있는 내용중 일부가 조금은 장난치는듯한 인상도 주기에
불쾌(?)하게 비춰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늘 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각각의 입맛에 맞는 영화는 없다는 것이다. 어느 한곳에다가 촛점을
맞추고 관람을 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에 유쾌함속의 재미..잔잔한 감동을
받을수 있다고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영화속의 두 주인공들의 연기 또한
전체적으로 녹아들기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가장 우려되었던 "전지현"의
연기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다 주었기에 그녀가 차지하는 자리는 앞으로도
커질것이라 생각된다. 더이상 약방의 감초(?)가 아닌 "차태현"의 연기는
그가 아니면 절대로(?) 해낼수 없는 연기를 보여주었기에 앞으로 기대되는
영화배우라 생각된다.
영화는 그녀에게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녀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는 그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모든것을 알아간다. 우연인듯한 만남이지만..그속엔
노력이 숨어있었고..운명적으로 다가온다. 그 자리에 있을때는 모르지만..
그들은 서로가 없는 자리가 너무 크다는것을 안다. 영화는 모든 상황을 총동원
시킨듯한 인상을 풍긴다. 그러기에 필자는 이 영화를 권한다면 연인들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고..앞으로 사랑을 할 사람..사랑을 해본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는 것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금요일에 개봉하는 "엽기적인 그녀"..
과연 일반 관객들에게 펼쳐졌을때 어떠한 반응이 나올까..?
마치 자신들의 이야기인듯한 느낌을 받을것인가..? 아니면 그저그런 영화적
소재로만 볼것인가..? 과연 정확한 예측을 할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도 무모한 짓(?)을 하는 그녀가 좋다...?!!!
인천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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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4K 리마스터링 감독판(2001, My Sassy Girl)
제작사 : 신씨네 / 배급사 : 이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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