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밌게 본 영화이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거슬러 오르고 되돌아 오는 것에 재미가 있다.
처음.. 갑작스런 효과음이 공포 영화보다도 더 무섭게 느껴졌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그 공포스러웠던 장면을 다시 되내이며
짜맞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를 보고나서
내가 만일.. 나에 삶에서 이런 행동을 했더라면 내 삶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생각때문에 꽤나 괴로웠따.
하지만 만일이란 말처럼 허무한것도 없을것 같다.
영화처럼 되돌려 수정할 수 있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만일이라는 단어가 통용되는 이 영화를 통해
잠시 내 일기장에 빈 페이지를 다시 메꾸는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나비효과의 나비의 날개짓은 사소한 행동을 말하는 것이지만
영화의 첫머리에 나오는 두되가 꼭 나비처럼 느껴져서
머리속에서 파닥이는 나비한마리가 생각났다.
내 머리속에서 나비 한바리가 펄럭이는.. 내 생각의 차이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토미의 난폭한 행동과 에반의 기억이 나지 않는 어린 에반의 모습을 보면
사람을 때리고 협박하는 일에 대해서 무감해져 감정이 매말라 가버리는건 아닐까하는 느낌도 들었다.
몇번 과거를 돌아가보면서 에반은 이것이 현실이 아닌 상상이라고 생각 했을지 모른다.
형무소의 친구의 말처럼 힘이들면 상상이라고 생각했을지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불태우고
그렇게 진짜 삶을 살아가는 에반.
에반이 길에서 마주친 켈리.
에반은 켈리를 사랑했지만.. 그래서 다시 한번 그녀의 이름을 불러보고도 싶었겠지만
그냥 길을 지나친다.
세상엔 만나지 말았어야 한느 사람도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그녀를 만나고 너무나 겪어야할 시련이 많았기에
그와 그녀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까지도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기 때문에
악연이라는 것을 믿어버렸느지도 모른다.
세상엔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나보다.
삶은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한번뿐인 인생을 통해
시간이 아주 많이 후에서야 비로소 알게 되지 않을까.
누군가와의 만남은.. 필연이든 악연이든 한번뿐인 삶에선 운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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