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판 <택시>를 보지 않았다. 그럼에 있어 이 영화는 나한테 정말 딱인 영화였다. <분노의질주><패스트&퓨리어스2>를 능가할만큼 자동차 추격신이 대단했다. 그냥 길거리를 엄청난 스피드로 질주하는 2대의 차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확 날아갈 거 같은 느낌이 든 영화였다. 게다가 마지막에 범인을 아주 통쾌하게 잡는 방법에 있어서는 여간 시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자가 쓴 리뷰에는 <택시>를 그대로 똑같이 해서 시원한 느낌은 계속 잡고 있으나 똑같은 것에 지루할 수가 있다고 써 놨다. 그래서 더 웃기는(거의 바보) 형사를 배치해 놓는가하면 여성들이 많이 나와 볼거리도 제공했다고 한다. 괜히 프랑스영화라고 해서 <택시>를 안 본 것이 이렇게 효험을 볼 줄은 몰랐다. 지금 <택시>보면 미국판 <택시:더맥시멈>보다 재미없게 느낄 것 같다.
역시 모르고 보는 영화는 (재미있다면)그만큼 영화를 보면서 더 빠져들 수 있다.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영화였다. 스피드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며칠 전에도 예전 작품들을 복습했었는데, 이 영화도 상당한 스릴 넘치는 박진감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 자전거 타는 장면은 거의 서커스묘기단 수준이었으며, 나중에 택시를 몰 때의 준비하며, 총알택시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총알택시는 단지 속도가 빠른 택시가 아니라 운전도 잘해야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어떤 바보 형사를 태워 괜히 범인들을 잡으려고 사건에 뛰어들었을 때부터 상당히 난처해진다. 바보형사로 인해 택시를 압수당하게 되고, 괜히 택시에 손상만 갔다. 그럼에도 그 형사는 범인만 잡겠다고 하고, 결국 못 잡고, 그 형사는 짤리게 되고, 겨우 택시는 반납받았으나 "벨"은 그 형사를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에 같이 범인을 잡기로 한다. 지리와 차에 대해 빠삭하고 포르투갈어를 할 줄 아는 "벨" 로 인해 좋은 정보를 얻어내고는 FBI보다 먼저 잡아서 경찰에 복직하려고 하는데...결국 잡게 된다는 내용이지만, 그 잡기까지의 에피소드를 보기 위함이라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였다.
거의 1년 3개월만에 이런 광 스피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올해 <토크>가 개봉을 아직 안 해서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는 영화였다. 뉴욕의 좁은 길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면서 속도는 약 200~300km는 족히 나는 거 같았고 역시 여주인공들의 미모와 몸매도 상당히 볼만하다^^ 이래나저래나 정말 유쾌통쾌한 영화였고, 이 정도면 속편을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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