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영화잡지를 사보니까 영화가 개봉되기전 그 영화의 대강의 영화느낌을 알게된다.. 물론 영화를 보는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 좋다고 해도 내가 싫을순 있지만 어떤것에 대해 느끼는 사람의 감정이란것이 놀랄만큼 유사할때가 많기때문에 기사의 영화리뷰를 상당히 신뢰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 대해서는 혹평.. 그것도 대단한 혹평일색이었다.. 그래도 하도 입소문이 좋길래 봤는데.. 안보면 후회할뻔 했다
(요즘 나의 영화에 느낌은 완전 평론가들과 엇나간다.. 하나와 앨리스 그렇게들 좋다고들 하더만 난 지루해 죽는줄 알았고 거의 쓰레기취급의 이 영화는 최고.. 최고다..) 내가 이런식의 영화(기억에 관한.. 극적 긴장감.. )에 일단 점수를 주고 들어가기는 하지만 내 취향을 따지지 않더라도 아주 멋진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나비효과라는건 북경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다음 달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란다..
이렇듯 인생의 작은사건 하나가 인생전체를 지배할수있는 큰힘이 된다.. 는 기본 대전제를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인데 이 영화보고 '현실에 만족하자'는둥의 주제로 요약해 버린다면 그건 이 영화에 대해 대단히 실례를 범하는거다.. (이런건 중고등시절 어떤글이든 반드시 소재가 뭐고.. 특히.. 주제가 뭐고 거기서 무엇을 배워야 한다..는 주입식교육의 탓이 아닐런지.. 글을 읽을땐 진짜 중요한건 그 글을 한마디로 요약하는것이 아니라 글을 읽는자체라는걸 스무살이 넘어서 깨달았다)
이 영화는 영화 그자체로 훌륭하다..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하는데 오히려 이러한 복잡성이 나같은 관객에게 더 참신한 영화적 장치로 작용한다..
일단 감독판으로 봤기때문에(대개의 감독판이 비관적으로 끝나는데) 극장판은 어떻게 엔딩을 했을까 넘 궁금해서 다른사람들이 쓴 글을 읽어봤는데 극장판은 안봐서 정확히 모르겠지만 다른글로 미루어 짐작컨대 감독판이 훨씬 마음에 든다..
복잡한 플롯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재미를 영화보기의 처음으로 친다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표현이 좀 진부)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영화!! 하지만 극장판 결론이 좀 그러니.. 이 영화의 진면목를 느끼고 싶다면 북미판 dvd를 구해보거나(당연히 영어가 되어야 ^^) 아님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라도 꼭 감독판을 구해서볼것!! 이젠 웬만한 반전에는 눈하나 깜짝하지않는 나 이지만.. 감독판의 반전(이라기 보다는 결론은)은 충분히 놀랄만하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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