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사이트에서 초대해 주신 오늘 밤의 시사회장인 여의도 '영산 아트홀'을 찾아 갔더니 국민일보 사옥 지하 2층에 고급스럽게 지은 공연 홀이었다. 여의도 공원 맞은편 SBS 옆 건물로서 지하철 역에서는 제법 먼 거리에 있었다. 아이디 체크 후 곧바로 입장을 시켜 주는게 아니라 입구에서 무려 30분이상을 서성거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고급스런 홀을 구경하는 댓가려니 하며 기다렸다가 상영시각 10분전에 '음식물지참 금지'라는 경고성 발언을 들어가며 들어 갔더니,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서 만들었는지 입구에서 계단이며 홀 전체 바닥이 마루로 되어 있었고 모든 시설물과 의자전체가 목제품으로 되어 있었다. 아마도 이곳 신문사 사주의 호가 '영산'인 모양인데 화려하게 치장을 한 또 하나의 고급 공연장을 둘러보면서 오늘의 시사회를 기다렸다. 그런데 이게 웬 청천벽력인가? 오늘의 시사회 주관 사이트인 조이씨네의 관계자가 나와서 한다는 말씀이 상영하려던 영화의 자막이 들어있지를 않아서 부득이 다른영화로 교체할 상황이라며 그 영화( 두마리의 악어 라던가?)필름이 도착하는 8시 40분까지 기다려 달라는 것이다. 어쩜 이럴수가 있는 것인가? 8시에 한다던 영화가 필름이 바뀌고 또 40분이상을 기다려 달라니... 몇몇 사이트를 통해 이곳까지 온 수많은 회원들은 술렁거리고 포기한채 나가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다들 저렇게도 착할 수가 있을까? 불평이나 욕설 한마디 없이 포기하고 나가는 것이었다. 그래도 이곳까지 오느라고 전철비나 버스비는 들였을텐데... 그리고 시간이 돈이라는데 이렇게 당하고만 있다니... 돈 내고 표를 샀더라면 몇곱으로 환불 받아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공짜 시사회라고 군소리 한마디도 못하고 물러 나야 하는 것인가? 이건 시사회 회원들을 너무 얕잡아 보는 행태가 아닌지? 자막이 들어 있지 않은 필름이어서 보여 줄수 없단다. 자막이 아직 들어 있지 않다면 이 필름은 수입한 그대로의 원판이란 말인데... 원판을 시사회장에 내돌리는 영화배급사도 있단 말인가? 결국 이 장소에 이 영화의 필름은 도착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그러고도 진실을 숨기고 자막 타령을 하면서 다른 영화로 대체하겠다니 이 얼마나 회원들을 우롱하는 행위인가? 그것도 40분이상을 기다리라면서... 그 이후 다른 영화를 상영하긴 했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너무도 황당한일이라 10여분 기다려 보다가 그만 돌아오고 말았다. 오늘 아침 신문에, 오늘의 운세난을 보았더니 '황당한 일을 당할 운세'라기에 하루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무척이나 조신하다가, 저녁시간에 시사회장으로 향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를 했더니 여의도 영산 아트홀에서 이렇게 황당한 일을 당해 버린것이다. 여러곳의 시사회를 다녀 보았지만 오늘 같은 이런 황당함을 당하긴 처음이다. 제발 앞으론 이런일이 다시는 없길 바라며 주관 사이트에서도 만전을 기해주길 새삼 부탁하는 바이다. '약산의 진달래 사뿐이 즈려 밟고...' 라더니 덕분에 '영산의 마루바닥을 사뿐이 즈려 밟아보고 온것으로 만족 합니다.
너무 황당하고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히네 그려...(OOYAG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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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조이씨네쪽은 오늘도 연강홀에 좌석 모자라서 난리였죠..^^
2001-07-20
02:37
음..40분 기다리니깐..또 15분 기다리라던데..그래서 전 걍~왔쪄.. 뭐.. 그 대체된 영화는 안봐서 잘 몰겠어여..암튼 헛수고만..열띰히..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