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무비스트에 그동안 숱하게 응모했던 시사회중에 처음으로 초대된 시사회라서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일념으로 회사에서 주위의 눈치를 무시한 채 칼퇴근을 감행하고 달려가서 봤습니다.
남들보다 먼저 볼 수 있다는 묘한 쾌감이 시사회의 매력중 하나겠죠 ^^
솔직히 별 기대를 안하고 보기 시작했어요
쭉쭉빵빵 미녀 셋을 앞세워 (그것도 4인조에서 하나 빼버리고..) 마치 미녀 삼총사 시리즈의 속편인 양 (우리말 제
목마저도 '맥시멈 리스크'를 흉내 낸..) 제작한 포스터 제작자의 의도는 알겠으나, 영화 제작자가 뤽 베송인지라
영화는 그의 전작인 택시 시리즈의 리메이크판이었음을 왜 진작 눈치채지 못했을까... 제목에 나왔는데, 바보같이 ^^
어쨌든 원작의 기본 스토리를 충실히 답습하여 환상적인 운전실력의 택시 운전기사와 '덤 앤 더머' 속편에 출연시
켜도 좋을 만한 어리버리 형사를 투 톱으로 내세우고 언제쯤 나오나 하는 쭉빵걸들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검은 옷으로 둘러 싸버린 채 영화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영화 내용을 여기서 자세히 적어버리면 가뜩이나 걱정되는 영화의 관객이 이걸로 가름될까 너머 걱정되어
내용 언급은 이만 하고...
영화 보는 내내 너무도 허탈하고 아쉬운 건 두 주인공 - 시카고의 여간수로 나왔던 넉넉한 여주인공과
이완 맥그리거를 어리버리 닮은 남주인공-의 어색한 연기와 대사.. 남들의 눈엔 배역을 잘 소화했다고
비칠 지 알 수 없지만 내겐 특히나 여주인공의 어설프게 터프한 척하는 모습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전작 '택시'의 리메이크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새로운 영화에의 기대에 차 있었기에
실망도 컸지만 그래도 코미디 영화의 묘를 살리려 애쓴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여 그 가상함에는 점수를 준다
특히 영화를 보고 나온 후에도 이어진 관객들의 한결같은 폭소의 소재는 단연 '거시기'였다
이 '거시기'를 알기 위해선 반드시 '반지의 제왕'을 먼저 보고 이 영화를 보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참, 역시 악당으로 나와도 좋기만 한 쭉빵 언니들의 미모에 침흘리는 남자 관객들 속에 나 역시 하나였음을 고백함 ^^
그러나 몸매만 됐지 그들의 연기는 연기랄 것도 없는 것이었으니 쯧쯧쯧...
몸매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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