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를 다니는 입장에서 [두사부일체]를 보면 저런 공공연한 비리를 보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솔직히 저희 학교도 비리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여...현재 고3..)
[두사부일체]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서 명동을 잡겠다는 조직의 목표를 위해 조폭 두목 계두식이 고등학교로 간다는 마치 주성치의 [도학위룡]에서 형사가 수사를위해 학교로 돌아간다는 설정과 비슷하다..[두사부일체]는 참 화나는 소재들이 많고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다..특히 반에서 쌈 믿고 설치는 참 짜증나는 존재..내신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선생..(근데 우리학교는 등록금갖곤 별로 머라 안하는데...재친구도 몇달째 안내도 선생이 웃고 넘김...등록금 안낸다고 패는게 먼옛날 학교에 전유물인줄 알았다는...)이런 존재를 처음에 보여줘 차츰 관객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그리고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듯이 계두식은 선생을 모욕했다는 벌로 그 짜증나는 학생을 패버리고 짜증나는 교장도 어퍼컷에 나가 떨어진다...
무지 단순하다...단순히 내용만 나열한다면 말이지만...[두사부일체]는 참 어려운 주제를 코미디와 결부시켜 잘 표현해낸 작품이다..이영화를 혹평하는 사람들은 조폭영화에 신물이 난다느니 여러가지가 있지만 나는 참 맘에 들었다.영화 안에 상징적 의미가 있는 그런 예술성 있는 영화는 죽어도 아니지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감독의 의도 그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끈을 감독은 놓지 않는다..조폭안에서도 학벌주의는 공공연히 거론되고 등록금을 못내서 몸을 팔러다니고..상상에서나 있을법한 얘기를 [두사부일체]는 다루지 않았다.자칫 심각해질수 있는 영화를 윤제균 감독이 잘 풀어낸거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조폭 마누라]처럼 조폭의 세계를 보여주는데 급급하고 웃길려는데만 급급한 영화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두사부일체]는 억지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 장르일지라도 절대로 가벼운 영화는 아니란 말씀이다.
억지 웃음...한국영화의 코미디 영화중 억지웃음을 어떻게좀 해주면 무비스트 탑100에서 적어도 3/1은 한국 코미디가 차지 할것이다..한국 코미디영화에 고질적인 병폐는 좋은 소재를 억지로 웃길려는데 급급해 썩힌다는 데 문제가 있다.물론 그게 먹혀드는 관객이 있다.그 관객은 참 가벼운 사람일테지만..[두사부일체]도 억지웃음 유발이라는 일종의 코미디 영화에 나쁜 관습을 떨쳐내진 못했다.그리고 늘 그렇듯이 후반부는 항상 늘어진다..관객은 코미디를 보러 왔지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러 온게 아니다.
하지만 절대 가벼운 소재를 가지고 찍은 것은 절대로 아니다..다소 민감한 학교비리 문제를 조폭으로 풀어낸대에 약간의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계두식이 조폭이 아닌 진짜 학생이 저짓거리를 했다면 일종의 무협 영화가 됐을듯)꽤 웃긴 코미디영화에 사회적메시지를 적절하게 녹아낸듯한 구성은 맘에 든다..[말죽거리 잔혹사]는 아무런 해답없는 결말이 다소 황당하고 아쉬움이 남았지만 [두사부일체]는 결말을 유쾌하게 끝냈고 코미디의 제값을 다치루고 간판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결말은 후속작을 암시하는듯 하던데...[투사부일체]가 나온다더라...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맨디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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