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전에..
요즘 장르 가리지 않고 보지만 멜로영화라는 점에서 조금 생각을 했으나, 생각보다는 평점이 높은 것에 끌렸다. <턱시도>에서 나왔던 제니퍼러브휴이트가 사랑이야기의 주인공이라니..그 철딱서니 없는 아가씨가^^;; 그래도 가을 하면 멜로기에 아쉽게도 친구를 데리고 갔다. 여자친구랑 봤으면 좋았을텐데....
영화를 보면서..
영화적 내용은 단순하다. 우리나라 영화 <카라>랑 비교하기에 어쩌면 거북한 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전 시간으로 되돌아가서 연인을 살리겠다는 생각을 한 점에 대해서는 같다. 그러나 이상하게 꼬여버린 <카라>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남자가 죽는 마지막 하루에 연인을 위해 지냈다는 점에 대해서 어느 정도 관객들한테 먹힌 게 아닌가 싶다. 연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오늘 하루가 여자친구와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뜻깊은 하루를 선사했다. 이 남자는 글쎄...어떻게 생각하면 보통 한국 남자 전형스타일일 수도 있다. 자기 여자친구는 뒷전으로 제쳐두고, 회의 등 다른 일에 더 신경쓰고..생일이나 여자친구의 특별한 날도 까먹고..이 여자는 내 여자다 싶으니 이제 끝이라는 생각인가? 보면서 더 느낀 거지만 역시 사랑하는 사람한테 소홀히 하면 안 되겠고, 그럴 때에 이 영화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영화를 보고나서..
역시 친구랑 볼 영화는 아니었다. 그러나 여자친구와 볼 영화도 아니었다. 최소 2년은 사귄 여자친구와 봐야할 영화인 거 같다. 사랑이란 감정의 유효기간이 2년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몇년동안 동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서로 "사랑해~" 이런 표현을 안 하리만큼 거의 부부와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는 것이다. 역시 여자는 그런 남자친구에 대해서 조금씩 실망하고, 이제는 그 연인이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다. 늘 표현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솔직히 어느 정도 기한이 지나면 내가 얘를 정말 사랑하는 건지 어떤 건지 알 수 있다. 영화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죽음을 택했지만 그런 경우 말고도 얼마든지 주변의 상황에서 느낄 수 있다. 못 느끼는 사람은 이 영화를 보고 대리만족이라도 한 번 느껴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