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에 어떤 영화인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았다...장장 140분의 짐짓 지루해질 수 있는 시간...아니나 다를까 올라온 글들은 대부분 약간의 내용소개와 끝으로 감동적이다 지루하다는 덧붙임이 있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한 감은 없었다...지루하다기 보단 잔잔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경악이나 탄성...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순박함에 절로 나오는 실소...광활한 대지의 시원함...그리고 인간들의 사랑...인식하지 못했던 사랑...다른 사람들이지만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랑...사랑하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들...이러한 요소들이 영화 곳곳에 배어 있다...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점은 다르겠지만 내가 본 이 영화는 꽤 재밌는 영화였다...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이기의 소치로 인해 자연으로 도망 온 이들이 자연의 사랑을 느끼고 적응함에도 불구하고 문명을 잊지 못하고 갈등하는 것(자연의 위대함과 광활함을 좀더 부각 시켰으면 하는 아쉬움)과 잔잔한 감동에 찬물을 끼엊는 정사씬(배우의 연기로 애틋한 사랑의 확인을 표현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재미와 감동에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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